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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비하인드 몇 가지]

2023. 12. 11. 01:36영화/영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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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에 대한 비하인드 몇 가지


황정민이 전두광 역에 캐스팅된 이유

 

전두광 역에 배우 황정민이 캐스팅된 이유는 셰익스피어의 연극 리처드 3세를 맡은 황정민의 연기를 보고 악인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가 떠올라서라고 합니다.



전두광 대머리 분장에 대한 비하인드

 

전두환을 모티브로 삼은 '전두광' 역을 연기하는 배우 황정민은 예고편이 공개가 된 후 대머리인 모습이 화제에 올랐는데, 당시에 김성수 감독은 "역사 재현극이 아니라서 실제 인물과 닮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황정민은 "아이덴티티인 대머리 모습은 완벽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촬영할 때마다 대머리 분장을 4시간씩 했다고 합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배우 황정민은 "(촬영) 호출 시간이 아침 7시면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신 캐스팅에 대한 배우 정우성 비하인드

 

배우 정우성은 이태신 역으로 캐스팅을 처음엔 시대상으로 이어지는 헌트 때문에 고사했으나, 김성수 감독이 "안 하면 작품을 엎는다."라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협박한 것 때문에 영화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사실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은 떼어낼 수 없는 페르소나와 같은 관계입니다. <서울의 봄> 이전에,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가 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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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과 배우 이준혁의 특별출연 과정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배우 정해인과 이준혁이 특별출연을 했습니다.

 

특전사 오진호 소령을 연기한 배우 정해인은 <D.P.>를 인상 깊게 본 김성수 감독이 <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에게 직접 캐스팅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상호 참모총장의 경호원인 배우 이준혁은 이것과 관련하여 "스토리가 재밌고, 김성수 감독님과 함께 현장에 있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베테랑 배우들의 대단함 그리고 감독판은 3시간 가량

 

영화 <서울의 봄>에서 좁은 장소가 많이 나오는데, 처음엔 모두가 등장인물들의 동선 때문에 촬영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걱정은 의외로 쉽게 해소되었다고 하는데, 이유는 워낙 베테랑 배우들이 많아서 스스로 겹치지 않게 알아서 잘 움직이고 대사도 잘 치고 빠져주는 등 각 배우들이 너무나도 잘해줘서 오히려 촬영이 편했다고 합니다.

 

감독판 5시간은 거짓이며, 다듬는 편집 전 영상은 3시간이라고 합니다.



등장인물 이름은 제작진 투표로 의해 정해졌다.

 

영화 <서울의 봄>은 실제 역사인 12. 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만들었지만, 감독의 상상으로 이야기를 완성해야 했기에 실명이 아닌 변형된 이름을 등장인물들이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전두광, 노태건 등으로 말입니다. 이것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여러 이름을 놓고 스태프들과 투표로 골랐습니다. 저는 전두광이 아닌 다른 이름이 좋았는데 항상 투표할 때마다 전두광이 1등이었습니다. 실제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만들다 보니 낯선 이름이 너무 많아서 현장에서 캐릭터 이름을 외우느냐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름에 겨울 배경 촬영. 더위와 입김에 대한 문제

 

영화 <서울의 봄>은 한여름에 촬영했는데, 작중 배경이 겨울이라 꽉 끼는 군복에 입김을 연출에 넣어야 했기 때문에 고충이 많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입김은 비주얼이펙트 팀에 소속 제작진이 큰 활약을 했는데, 별명이 용가리라고 할 만큼 입김이 잘 나와서 그분이 영화 속 야외 촬영 장면의 모든 대사를 읊었고 그 입김을 따서 붙였다고 합니다.

 

사진을 주의 깊게 보시면 제작진은 대부분 반팔이 많습니다. 반팔이 아닌 경우에도 옷이 얇습니다.



탱크는 어떻게 섭외했을까?

 

영화 촬영 소식 때, 많은 영화인들이 "탱크를 어떻게 섭외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매우 핫했는데, 현재 쓰지 않는 탱크도 국가 재산이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고충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술팀이 카퍼레이드 차량 위에 그럴싸한 탱크 모형을 덮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 촬영 세트장 비하인드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이태신이 이끄는 진압군이 광화문을 지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사실 이 장면은 전라남도 광양의 세트장이라고 합니다.

 

1979년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광화문 거리 대치 장면을 찍기 위해 큰 컨테이너들을 대여해서 바리케이드 하여 이태신 측면을 찍고, 다음날에 반대편으로 바리케이드를 옮겨서 전두광 측면을 찍고, 바닥은 아스팔트를 새롭게 깔고, 그 위에 몇 개의 세트를 짓고, 나머지는 CG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찍을 때, 장마철이어서 제작진들은 물기를 닦느냐고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촬영은 2.5주 동안 이뤄졌는데, 세트장을 정리하는 데에도 2주가 걸렸다고 합니다.



이태신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본 이유

 

이태신이 전두광과 마지막 대치를 위해 광화문을 지나는데, 이때 이순신 장군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에선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두 번 등장하는데, 김성수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광화문이라고 하면 이순신 장군 동상이 상징적입니다. 맨 처음에 그 장면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다시 그 자리로 왔다는 걸 보여주는데, 이태신 장군의 입장에서는 결사항전의 마음입니다. 이기러 가는 게 아니라 죽으러 간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강력 추천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 웰메이드 작품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몇 년 동안 극장에서 볼만한, 아니 중간도 가지 못하는 작품들이 정말 많았고 티켓값도 못하는 경우도 많아 아쉬웠는데 영화 <서울의 봄>은 정말 대만족 했습니다. 비록 돈으로 분노를 샀지만 말입니다.

 

2023년 12월 11일 638만을 돌파하고 있는 현재, 올해 1000만 영화가 한국 영화로 끝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참에 관람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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