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이 파괴된 이유 / 시즌2가 잔잔한 이유]

[#1 왕국을 파괴한 이유]

쇼러너 '안젤라 강'은 TV 시리즈에서 왕국을 파괴한 이유는 테일러 페리 스튜디오와 AMC의 계약이 만료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테일러 페리 스튜디오는 참고로 왕국을 촬영한 장소가 있는 곳입니다.

P.S)
참 없는 살림에 잘 이끌고 있는 안젤라 강입니다. 이번 정보를 읽으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 사람은 스캇 김플이 싼 똥을 재빨리 치우고, 큰그림을 그리기 위해 빠르게 정리하고 제대로 진행하고 있구나. 워킹데드의 방향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시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스캇 김플이 쇼러너였던 시즌7과 시즌8에 대한 문제점은 명확했고, 안젤라 강의 시즌9과 시즌10은 대단하단 겁니다.

그동안 제가 다시보기를 보면서 '시즌7과 시즌8의 문제가 정말 무엇일까?'를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문제는 리더가 스캇 김플이란 것 말고도, 워킹데드 본연의 모습을 다루지 않은 것에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일 큰 문제점은 난잡함과 산만함입니다. 이것은 바로 장소와 많은 인물 때문에 생긴 건데요. 알렉산드리아-힐탑-왕국-안식처-구원자들 전초기지-오션사이드 이렇게 많은 장소와 그 장소들에 따른 정말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어서 에피소드 분량을 나누고 이야기를 진행하기가 정말 버거웠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충분한 토론을 통하여 해결이 될 문제였지만, 당시의 쇼러너 였던 '스캇 김플'은 정말 독단을 많이 내렸어요. 그의 문제가 크단 겁니다.

일단 굳이 오션사이드와 쓰레기장을 다룰 필요도 없었고, 특히 조지 일행에 대한 이야기를 넣을 필요 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냥 구원자들과의 전쟁에만 알차게 준비하면 됐어요.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션사이드, 쓰레기장, 조지 일행... 굳이 필요도 없는 것들을 갑자기 넣었습니다. 이 그룹들은 구원자들 에피소드가 끝나고 위스퍼러 에피소드를 진행하기 직전에 간단한 이슈로 다뤘으면 되는 정도였습니다. 터미너스 에피소드나 조 일행의 에피소드처럼요.

즉, 연합에 대한 내용을 각각 진행하지 않고, 에피소드 하나에 세 진영 이야기를 욱여넣고서, 세세한 것은 놔두고 큼지막한 내용을 다루면서 전개에 대한 호흡을 빠르고 알차게 가져갔으면 됐는데, 가장 기본적인 걸 못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절대로 건드리지 않았어야 할 부분을 건드렸어요. 칼 그라임스를 죽였죠. 그냥 몇몇 등장인물들을 죽였으면 큰 충격을 주면서 시청자가 수긍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갔을 겁니다.

그랬다면 이렇게 혹평을 받지 않았을 것이고, 팬들도 많이 떠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라도 말해봅니다.

---

[#2 시즌2가 액션신이 적은 이유]

워킹데드 시즌2는 액션 장면이 굉장히 적어서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탁월해서 발암 캐릭터에 대한 비난과 함께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사실 워킹데드 시즌2가 액션 장면이 적은 이유는 예산은 적은데, 에피소드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고,

시즌1의 연출 '프랭크 다라본트'가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메가폰을 놓게 되어서 방향이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P.S)
저는 많은 팬들과 달리 워킹데드 시즌2를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너무 좋아서 마치 일상에 진짜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러면서 누가 옳고 그르다 평가하기도 어려운 상황도 많았고, 워킹데드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고 대단한 작품이 되는 기틀을 만든 시즌이라서 좋게 생각합니다.

워킹데드는 단순한 좀비물이 아닙니다. 좀비 세상에서의 인간vs인간 그리고 심리를 다룬 작품이거든요. 원래 취지가 이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좀비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죠.

---

출처 : AMC,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마치며...

저는 워킹데드를 가지고 게시글을 쓴 이래로 일주일 이상 쉰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불펌족이 생기고, 제 글에 대한 눈팅족도 생기면서, 안티까지 생기더라고요.

불펌족에겐 "그러니까 뒤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고,
안티에겐 "그러니까 하류인생에 머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 부류에게 말합니다.
"뒤에서 얘기하니깐 당신이 제 뒤에 머무는 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