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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데릴 딕슨>과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말 비슷하다.] - 오랜 만에 비판 좀 하겠습니다.

2023. 9. 18. 15:55워킹데드/워킹데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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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각은 어디에서나 비슷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 이번 에피소드 방영 이후 현지 팬들도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워킹데드: 데릴 딕슨>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말 비슷하다.

 

 

- <The Walking Dead: Daryl Dixon>에 워커 아포칼립스(와일드파이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을지도 모르는 소년이 등장했습니다.

 

- 주인공 데릴 딕슨은 그 소년을 프랑스를 횡단하여 보호하며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으면서, <The Last of Us>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 심지어 이 소년 '로렌의 출생은 '엘리'의 출생과 비슷하며,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부여한 것조차도 비슷합니다.

 

 

데릴 딕슨 스핀오프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데릴 딕슨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도움을 받는 대가로 어린 소년 로렌을 파리의 한 승려한테 이송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그리고 오늘 공개된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로렌을 출산하자마자 죽고, 워커로 다시 살아난 로렌의 어머니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로렌은 '인류의 부활을 이끌 메시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로렌은 이 드라마의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예언에 대한 답"으로 언급됩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 스토리가 익숙하지 않나요?

 

 

비슷하게 들렸다면 그것은 HBO가 올해 초 엄청난 대성공을 거둔 원작 비디오 게임 시리즈를 각색한 <The Last of Us>에서 나온 유명한 시놉시스이기 때문입니다.

 

비디오 게임과 드라마에서 인간이 동충하초병에 감염되어 좀비로 진화하는 시리즈인데, 이 드라마의 시즌1 마지막화에는 한 여성이 감염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를 출산하는 모습이 회상 장면으로 담겨있습니다. 이것에 의해서 엘리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안에서 자라온 동충하초로 인해 진균류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엘리는 7화에서 물리지만 면역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엘리는 인류의 희망으로 묘사됩니다. 첫 시즌 내내 투박하고 거친 외톨이였던 조엘은 치료법을 찾기 위해 엘리를 의사들에게 안전하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현재, 이 두 드라마는 주요 차이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엘리는 워커화 이후 엄마의 자궁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로렌과 다르게 엄마가 죽기 전에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워킹데드의 로렌은 엘리와 달리 좀비 바이러스에 면역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물리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것은 즉 로렌이 엘리와 달리 좀비가 될 수 있음을 말하는 겁니다. 면역력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계속해서 내용이 나와야 알겠지만 말입니다. 희망을 짓밟고 팬들을 약 올리기 좋아하는 워킹데드 제작진이라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데릴 딕슨 시리즈는 라오어를 흉내 낸 것처럼 느껴진다.

 

 

워킹데드의 오랜 팬들에게 이런 느낌은 매우 실망스럽게 느껴질 겁니다.

 

워커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법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은 누군가에겐 멋진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모습은 대부분의 워킹데드 팬들에겐 매우 실망스러울 거라고 단언합니다. 워킹데드는 여러 좀비물의 선구자격에 좀비물 설정에 대한 유행을 이끈 시리즈였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내용은 2010년에 첫 선을 보인 <The Walking Dead>는 2013년에 첫 선을 보인 <The Last of Us>보다 3년이나 빨랐기 때문에, 워킹데드 시리즈 초반에 팬들이 관심을 갖고 예측했던 '쥬디스 면역자 추측설'을 활용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릭 그라임스의 딸 쥬디스 그라임스는 시즌3가 방영했던 2012년에 태어났습니다. 역시 아포칼립스가 한참 진행되었던 때였습니다. 많은 팬들은 한때 세상이 종말을 한 순간부터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해온 쥬디스를 이른 출산과 둘러싼 환경 때문에 치료제로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제작진과 원작자는 '치료제', '백신', '면역자', '기원', '변종' 등 시시한 내용은 다루지 않을 거라고 단언하여 이런 추측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Fear The Walking Dead>에서 앨리샤가 워커가 되는 것과 관련된 증상들을 이겨내고 계속 살아가면서 워커 치료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주면서 열린 이야기로 시리즈를 떠나며 앨리샤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실 시시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그대로 진행되길 원했지만,
기왕 꺼낼 것이면 일찍 다루지 싶었다.

 

 

<워킹데드: 데릴 딕슨>의 총괄 프로듀서 그렉 니코테로(Greg Nicotero)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봤고, 두 드라마의 유사성에 대해 우려가 있지만, 우린 이미 '라오어'가 나왔을 때 이미 제작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워킹데드팀이 이 내용을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2020년 워킹데드의 수석인 스캇 김플(Scott M. Gimple)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입방정을 떨었기 때문에 워킹데드팀은 절대 너스레를 떨 수 없고 너스레를 떨어선 안 됩니다. 스캇 김플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을 무척 사랑합니다."

 

워킹데드 유니버스의 13년. 5번의 스핀오프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워킹데드 세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여러 유사한 이야기와 진부한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릴 뿐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워킹데드 유니버스의 연장과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절박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와 많은 팬들은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2022년에 시리즈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드라마가 마무리되도록 놔뒀어야 했다.
멋진 마무리가 아닌 지저분한 발악이다.
워킹데드 제작진은 아이디어가 바닥난 느낌이 든다.

 

- 감염된 어머니와 출산 후 면역력이 부여된 아이

- 거칠고 투박하며 엄청난 전투력과 생존력이 있는 남자 주인공

- 남자 주인공이 어린아이를 의사 혹은 박사에게 안전히 데려가는 것

 

이 카피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요? 스캇 김플?

 

에휴..

 

결론 : 이러면서 샤우팅은 재밌게 봄. 다시 살아날 거라 믿습니다.


출처 : AMC, 인사이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코믹북닷컴, We Are TWD Fans, 센트럴 워킹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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