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3. 00:01ㆍ드라마/드라마 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7가지

여러분은 납득이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2020년 처음 세상에 공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국식 서바이벌 스릴러의 진면목을 보여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잔혹한 긴장감, 독창성이 가득한 설정, 날카로운 사회 풍자 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거물급 작품이든,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점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모두 공개된 현재도, 팬들의 고개를 여전히 갸웃거리게 만드는 디테일과 설정 오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작품을 계속해서 시청하면 할수록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궁금증이 물씬 묻어 나오는 몇 가지 부분들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456번 성기훈은 왜 시즌1에서 당해놓고, 시즌2와 시즌3에서 똑같이 001번을 믿고서 당할까?

456번 성기훈은 왜 001번 오일남한테 당해놓고, 001번 오영일을 왜 믿은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시즌1에서 456번 참가자 성기훈이 모든 참가자가 자신과 같은 처지라고 믿고 이해하면서, 겉보기엔 힘없고 연약해 보이는 노인인 001번 참가자 오일남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당시 시청자들은 순수해 보이는 001번 참가자 오일남의 모습에 속아 넘어갔고, 구슬치기 게임에서 그들의 우정이 비극적으로 끝날 때 456번 참가자 성기훈과 함께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 1>의 결말에서 001번 참가자 오일남이 사실은 게임의 설계자이자 배후였다는 반전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 2 & 3>에서 성기훈이 자발적으로 게임에 다시 들어가 내부에서 무너뜨리려고 할 때, 성기훈은 다른 참가자들을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특히 '001번'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신이 가장 믿었던 사람이 게임 전체를 주도하고 있었다는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된 뒤라면, 두 번째 참여를 했을 때는 훨씬 더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 이야기 전개를 위해 성기훈이 스스로의 의심을 편리하게 잊어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솔직히 우리였으면 다시 게임에 참가한다 하더라도 001번과는 절대 친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2. 황준호의 형사 감각은 어디로 갔을까?

황준호는 경찰으로서 갖고 있었던 수사 신념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 1>에서 가장 흥미로운 서브-플롯 중 하나는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게임에 잠입한 경찰 황준호의 이야기였습니다. 황준호는 위장을 하고, 진행요원의 옷을 훔치며, 몰래 정보를 수집하는 등 뛰어난 수집하는 등 뛰어난 수사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였는데, 이후 두 시즌에서 이런 형사다운 본능은 전부 잃어버린 듯 보입니다. 황준호가 하는 선택들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고, 행동은 비논리적입니다. 시즌 1에서 절벽에서 떨어진 충격이 뇌에 영향을 끼친 듯 능력을 완전히 망가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2, 3>에서 황준호는 선장 박영길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용병이 술 마시고 바다에 빠져 죽었어."라는 거짓말도 그대로 믿어버립니다. "섬은 이 근처에 없어."라는 말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탄탄했던 황준호의 스토리가 시즌이 거듭될수록 완전히 어설프게 무의미해진 게 아쉽습니다. 도시어부에 불과했습니다.
3. 황준호는 왜 성기훈에게 프론트맨의 정체를 말하지 않았을까?

황준호가 프론트맨의 정체가 황인호라고 성기훈에게 왜 알려주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 1>의 결말에서 게임을 총괄하는 프론트맨이 사실 황준호의 형인 황인호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충격적인 반전이었지만 동시에 답답한 의문도 남겼습니다. 왜 황준호는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서 성기훈과 마주했을 때라도 충분히 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진 한 장만 보여줘도 성기훈은 훨씬 일찍 진실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황준호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게임을 멈추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숨긴 건 전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위한 반전 때문에 억지로 비밀을 유지했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진짜로 황준호가 말하지 않으려 했다면, 최소한 그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 게 맞았습니다.
4. 아무도 대형 운반선(페리)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는다.

아무도 대형 선박과 독특한 옷의 인원들, 많은 숫자의 차량이 이동하는데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부자들의 쾌락을 위해 외딴섬을 사고서 치명적인 게임을 운영한다는 설정은 흥미롭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를 불러옵니다. 수백 명의 참가자와 직원들을 어떻게 이동시키느냐입니다. 작품 내에서 거대한 배가 등장해 수많은 차량, 분홍색 진행요원옷을 입은 사람들, 의식을 잃은 참가자들을 모두 태우고 섬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거대한 선박이 해마다 움직이는데,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위성 감시, 해양 당국, 심지어 지나가는 어선조차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물론 주최 측이 항만을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상황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5. 누가 오징어 게임을 운영하는 것일까?

어떤 조직이 자금과 게임의 정체를 숨기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주최 측 중에 대표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진짜로 '오징어 게임'을 운영하는가?" 말입니다. 오일남은 창립자였고, 프론트맨은 집행자였습니다만, 그 방대한 규모의 시스템을 생각하면 단 두 사람만으로는 절대로 운영이 불가합니다. 수백 명의 직원, 해외 VIP, 은밀한 이동, 요리와 물자 지원 그리고 진행하는 자금까지 이것은 거대한 조직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팬들이 지적하듯이, 단순하게 노인 한 명과 도덕적으로 타락한 형사 한 명이 이 모든 걸 감당한다는 건 설득력이 없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시즌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하는 등장인물의 모습까지 나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가 되는 것이면 어떻게 들키지 않고 가능한 것일지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조직이 들키지 않고 게임 운영이 가능한 것인지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는 한 계속해서 팬들의 궁금증은 계속될 것입니다.
6. 왜 미국에서도 딱지치기를 치는 것일까?

딱지치기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전통놀이입니다. 다른 미국의 전통놀이는 많이 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 3>의 마지막 장면은 미국에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등장해 딱지치기를 치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또 다른 의문을 남깁니다. 물론 '오징어 게임'이 국제적으로 확장된다는 설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어느 나라든 가난에서 벗어난고 싶은 사람은 있고, 그들을 착취하려는 부자들은 넘쳐나니 말입니다.
그러나 굳이 한국 전통놀이인 딱지치기를 미국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리크루터(모집자)가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전에 일일이 게임 규칙부터 설명해야 한다는 게 비효율적입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활용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7. 진행요원들은 정말로 유능할까?

진행요원은 꼼꼼하지도 못하고, 계속 실수를 연발하고, 게임의 규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합니다.
진행요원들은 혼돈 속에서 질서와 권위를 상징해야 하지만, 정말 무능합니다. 불법 장기 매매에 가담한 일부도 그렇고,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합니다.
참가자들이 물건을 몰래 반입하거나, 동맹을 맺고, 심지어 속임수를 쓰고 있음에도 막지 못합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 시즌 2>에서 심지어 타노스는 목걸이에 마약을 숨기고 들어왔고, 장금자는 칼이 있는 머리핀을 숨겨와서 흉기로 사용하지만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참가자들이 게임 전 기절당한 채로 발가벗겨지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혀지는데도, 이런 반입품이 걸러지지 않았다는 건 진행요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의미입니다.
게임이 철저하게 통제된다는 설정인데, 정작 진행요원들이 계속 허술하게 허점을 만드는 건 작품의 일관성을 크게 흔듭니다.
출처 : 넷플릭스(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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