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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랭덩크> 후기]

2023. 1. 16. 16:28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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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주 만에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The First Slam Dunk>를 자막판으로 보고 왔습니다.

 

제 인생 만화인 슬램덩크의 개봉이라 엄청난 두근 거림과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만족입니다. 특히 산왕전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좋았던 점

① 원작 만화에서 가장 덜 다뤄졌던 송태섭(미야기 료타)의 서사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이기적인 팀플레이어가 많은 북산고의 멤버들 사이에서 가장 이타적인 플레이어로 되었는지, 단점을 어떻게 장점으로 극대화했는지 좋았습니다.

 

아버지와 형의 죽음 그리고 어머니와 여동생의 내용이 나오면서 송태섭이라는 인물이 더욱 실제로 살아 숨 쉬는 입체적인 인물로 느껴졌습니다.

 

 

② 슬로우 모션과 BGM과 같이 뛰는 듯한 연출의 향연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장면일 수 있었던 것들이 특히 극적으로 연출되면서 엄청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뚫어 송태섭!" 장면에서, 송태섭이란 인물이 형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오해를 뚫어내면서 산왕이란 벽을 그대로 뚫는 장면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③ 실제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10분에서 20분은 보러 온 관객조차 숨이 막힐 정도의 연출은 압도적이었습니다. 같이 뛰는 실제 경기장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④ 슬램덩크의 팬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명장면과 명대사가 애니화되면서 더욱 감동으로 몰려왔습니다. 원작 만화팬들에 대한 감사인사 같았습니다.

 

추억과 감동을 감성으로 잘 조화롭게 만들었습니다.

 

 

⑤ 일본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을 위해 자막에는 한국판 이름으로 나와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⑥ 3D로 2D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건,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최고였습니다.


아쉬웠던 점

① 원작 만화에 나온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너무 많이 삭제되었습니다.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가 채소연(아카기 하루코)한테 농구 좋아한다고 말하는 장면이나 가장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정대만(미츠이 히사시)의 후회하는 장면들이나 권준호(코구레 키미노부)의 독백, 조재중에 대한 이야기 등 너무나도 좋은, 산왕전이 왜 베스트였고 대단했는지 있었던 많은 서사들이 통으로 날아가서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에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대사는 왜 묵음 처리를 했는지... 제목이 슬램덩크인 만화에서 마지막 득점을 슬램덩크가 아닌 점프슛으로 마무리를 하는 엄청난 장면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② 적절한 개그와 멋있는 대사 그리고 엄청난 감동의 조화가 더뎠습니다.

 

강백호의 코믹스러운 모습이 러닝타임에서 10분도 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③ 송태섭이란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기엔 너무나도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원작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의도라고 하지만, 너무 송태섭 송태섭만 하다가 여러 재미를 놓친 느낌입니다.

 

과거사가 좋았지만, 너무 과했습니다.

 

 

④ 경기 중간에 과거 장면을 넣어서 여러 새로운 연출을 주었지만, 경기 몰입도를 방해하는 느낌이었고 앞 뒤 내용과 많이 이어지지 않는 회상 장면이 꽤 있다고 생각해서 아쉬웠습니다.

 

연출 의도는 알겠으나 영화 앞 부분과 영화 중간 부분에 약간만 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⑤ 각 캐릭터별 멘탈이 탈탈탈 털릴 때의 감정을 넣지 않았습니다.

 

채치수에게 무를 깎아서 떨어뜨리는 변덕규라던가, 서태웅이 패스를 한 게 왜 놀라운 것인지에 대한 내용... 즉 윤대협과의 1대 1 장면이라던가, 정대만이 왜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내용 등이 전부 나오지 않아서 이게 뭐야... 싶었습니다.

 

산왕전이 주는 감동을 많이 무너뜨린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⑥ 관중 및 벤치 멤버 그리고 두 팀 스타팅 멤버들의 리액션이 너무나도 애매했습니다.

 

특히 관중들 반응은 2000년대 후반 위닝 일레븐 관중급의 반응과 묘사조차도 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이럴 거면... 그냥 2D로 하지 그랬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점

이번 슬램덩크 극장판의 이름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서 1번 포지션 포인트 가드인 송태섭이 주인공으로 정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더 세컨드 슬램덩크가 나오면 2번 포지션 슈팅 가드인 정대만이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을까에 대한 약간의 기대가 생겼습니다.

 

제목대로 간다면 다음 영화가 무조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쿠키장면이 나오는데 송태섭 가족사진이 나옵니다. 굳이 보지 않고 나가셔도 괜찮습니다.

 

 

꼭!!!!!

 

관객이 별로 없는 평일 시간에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관객 크리가 정말 많은 영화라고 소문이 났는데, 저 역시 당했습니다.

 

저는 주말 핫한 오후 시간대에 봤는데, 옆 관객이 진짜 오두방정을 너무나도 떨어서 주먹으로 한 대 치고 싶었습니다.

 

강백호랑 서태웅이 하이파이브하는 장면에 앞서서 그XX도 따라서 따귀를 때리듯 리액션을 한다던가, 정대만이 슛을 날릴 때 따라서 하고, 자꾸 만세 하면서 주먹 쥐는 통에,,, 이것 말고도 여러 주접 때문에 짜증 나서 몰입이 방해되었습니다.

 

너만 잘 알고 있는 것 아니라고!! 옆 사람 생각 좀 해라.

 

워킹데드처럼 종말 상황이 오면 너부터 죽인다 진짜...

 

워킹데드 베타만큼 키와 덩치가 큰 샤우팅의 후기 끝.

 

 

 

P.S)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 알고 있습니다.

 

제가 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등의 후기는 제 생각이니 가볍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비판과 비난 모두 수용하지 않겠습니다.


원작 만화 팬의 별점 ★★★★

영화에 대한 별점 ★★★☆

원작을 몰랐다고 생각했을 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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