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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와 AMC 간의 입찰 전쟁이 어떻게 <워킹데드>를 TV 시리즈로 탄생시켰을까?]

2024. 12. 27. 00:26워킹데드/워킹데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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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와 AMC 간의 입찰 전쟁이

어떻게 <워킹데드>를 TV 시리즈로 탄생시켰을까?


워킹데드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은 자신의 작품 <워킹데드: 코믹스>를 각색했던 순간을 회상합니다.

 

"좀비가 꼭 있어야 하나요?"

 

이것은 NBC 채널의 한 임원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는 영화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의 작가 겸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Frank Darabont)에게 이미지 코믹스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좀비 만화 <워킹데드: 코믹스>를 실사로 각색하는 것을 제안했을 때 한 질문이라고 합니다.

 

NBC는 로버트 커크먼(Robert Kirkman)의 글과 토니 무어(Tony Moore)와 찰리 애들라드(Charlie Adlard)의 그림으로 제작된 흑백 공포 만화를, TV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하려 했던 네트워크였습니다. NBC는 좀비 범죄를 다루는 경찰 드라마로 구상하려 했습니다. 로버트 커크먼은 당시를 회상하며 콜라이더와 다음과 같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직한 진실은 프랭크 다라본트가 워킹데드를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프랭크 다라본트가 버뱅크에 있는 하우스 오브 시크릿이라는 만화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 누군가가 <워킹데드: 코믹스>를 추천하지 않는다면 저는 지금 여기 앉아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워킹데드: 코믹스>가 <워킹데드: 오리지널 시리즈>로 각색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AMC 네트워크가 2010년 3월에 <The Walking Dead: Original Series>의 첫 시즌을 6부작으로 그린라이트로 출발할 때까지, 이미지 코믹스는 2003년에 <The Walking Dead: Comics>를 70화까지 출간하였습니다.

 

AMC 네트워크는 워킹데드를 드라마 <매드 맨>, <브레이킹 배드>, <루비콘>에 이어 네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로 발표하기 전까지, 인기 드라마 <오즈>, <더 와이어>, <더 소프라노스>를 제작한 프리미엄 TV 채널 HBO 네트워크와 입찰 전쟁을 벌였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로버트 커크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회의에 많이 참석하지 않았어요. 많은 결정을 내렸고, 제가 아마 말할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죠. 그러나 그 전화의 대부분은 저와 제 매니저가 AMC의 물살을 헤쳐가며 프랭크 다라본트에게 약속한 것과 현재 <워킹데드: 오리지널>의 각색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드라마의 제작 초기에 많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물론 저는 이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사적으로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AMC가 제작한 프랭크 다라본트의 <워킹데드: 오리지널 시리즈>의 파일럿 시즌은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의 <워킹데드: 코믹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경찰관 릭 그라임스가 좀비 아포칼립스의 생존자 모건 존스와 드웨인 존스와 마주치는 모습을 구체화했습니다. 물론 첫 번째 시즌이 원작 코믹스에서 약간 벗어나는 것도 있었습니다. 바토스 양로원이 등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워킹데드>는 다른 TV 각색 작품들보다 더 충실하게 각색되었습니다.

 

로버트 커크먼은 TV 시리즈에 처음 참여했고, AMC의 <워킹데드>가 대부분의 TV 각색 작품들보다 더 충실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워킹데드: 오리지널 시리즈>는 매우 원하는 프로젝트였고, HBO와 AMC 사이에서 입찰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입찰 전쟁 때문에 HBO와 AMC는 일종의 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저희는 로버트에게 이걸 주겠습니다.', '아뇨, 저희는 로버트에게 이걸 줄 거예요.', 계속해서 '음, HBO가 이걸 줬어.'라고 대화했고, AMC는 '좋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HBO는 'AMC가 이걸 줬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HBO는 '좋아.'라고 대답했습니다."

 

계속해서 로버트 커크먼은 당시의 상황들을 이어나갔습니다.

 

"저는 작가실에 있을 때까지 프로젝트에 더 많이 접근하고, 더 많이 통제하며, 더 많이 참여했습니다. 풀 에피소드에 참여했어요. 저는 캐스팅 결정을 내리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두 곳이 워킹데드를 원해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만약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그 두 곳 중 하나는 아마도 이렇게 했을 거예요. '한 번도 텔레비전 드라마를 써본 적이 없는 켄터키 출신의 이 사람은 필요 없을 것 같아. 오스카상을 수상한 감독과 함께 하자.'라고 말이죠. 저는 <워킹데드>를 그 방에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고, 꽤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관점에서 창시자와 작가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미쳤는지를 이해해요. 그래서 저는 그들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워킹데드: 오리지널 시리즈>는 꽤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제작 회의나 캐스팅 회의에 참석했거나 작가실에 앉아서 '원작 코믹스에서 이렇게 했어요.', '독자들은 이런 반응을 했어요.', '드라마에서 이렇게 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할 거예요.' 이러한 말들을 했죠. 그리고 그 일은 매우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작자와 제작자를 모든 단계에 참여시키는 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워킹데드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은 TV 시리즈 각색이 무조건 성공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워킹데드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은 2010년 <워킹데드: 코믹스 - 70화>에서 해당 회차의 저자 편지 페이지를 통해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과 게일 앤 허드 프로듀서가 만든 AMC 채널의 각색판 <워킹데드: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해 언급하면서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독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좋아하는 만화의 각색에 대해 우려하는 게 있다는 걸 알아요. 때로는 잘 되고, 때로는 멸망과 같죠. 그러나 이 작품은 괜찮아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원하는 만큼 만화에 충실하거든요. 즉, 그대로 각색은 아니라는 것이지만, 비슷해요. 만화를 즐긴다면 드라마도 즐길 수 있고, 그 과정에서도 여전히 놀라울 거예요. 다음 에피소드에서 릭이 손을 잃거나, 다음 시즌에 캐롤이 죽을 거라는 걸 알면서 드라마를 보는 건 싫어요. 여전히 놀라움이 있을 텐데, 그래서 그게 <워킹데드>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다면 지루했을 것입니다."

 

<워킹데드: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Days Gone Bye"가 2010년 할로윈 데이 밤에 방영되었을 때 530만 명의 시청자가 시청했는데, 이것은 AMC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 가장 많은 시청자 수였습니다. 오후 10시, 오후 11시 30분, 새벽 1시 방영을 합치면 시즌 프리미어 방송의 누적 시청자 수는 810만 명이었습니다.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모든 케이블 시리즈 첫 방송 중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18~49세 성인 시청자층에서 36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고, 추후 11개의 시즌 및 177화까지 방영하게 만들었습니다.

 

P.S)

로버트 커크먼은 항상 인터뷰가 너무 앞뒤가 안 이어지고 독특하게 말해서 번역이 힘듭니다...


출처 : AMC, 콜라이더, 코믹북닷컴, 이미지 코믹스, 스카이 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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