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11. 02:37ㆍ마블/마블 후기
디즈니+ 오리지널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 - 시즌 2>의 핵심 빌런 중 하나의 구원 서사는 실수처럼 느껴집니다.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이라는 빌런의 서사가 갑자기 구원 서사로 바뀌고 있습니다.
디즈니+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 - 시즌 2>는 한 빌런에게 구원 서사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전혀 설득력이 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시리즈 전반에 걸친 배경 이야기는 윌슨 피스크가 뉴욕 시장이 되어 거리를 정리한다는 공약을 달성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공약을 달성하는 과정에 자경단원을 표적을 삼아 신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리즈는 또한 윌슨 피스크 시장 스스로도 역시 법을 어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뉴욕 시장이 된 윌슨 피스크는 킹핀 시절처럼 경찰청장을 살해했고, 아내 바네사 피스크는 불스아이에게 포기 넬슨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뒤 토사구팽하였습니다.
그 배신은 불스아이를 윌슨 피스크를 죽이려는 임무로 몰아넣었고, 또한 바네사 피스크를 표적으로 삼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시즌에서 맷 머독은 불스아이가 윌슨 피스크를 죽이려고 했을 때 윌슨 피스크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불스아이는 구원 서사 노선을 탄 것처럼 보입니다. 그 첫 번째는 이번 시즌 첫 화에서 데어데블의 목숨을 구한 것이었습니다.
불스아이는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불스아이는 너무나도 무고한 사람들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그저 그 자신의 착각입니다.
이 스토리라인에는 큰 문제가 있는데,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는 어떤 식으로든 구원 서사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데어데블에게 불스아이보다 더 치명적인 빌런은 없습니다. 킹핀/윌슨 피스크는 데어데블/맷 머독의 삶을 망쳐왔고, 숙적으로 인생 내내 가장 집요한 적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원작 만화인 마블 코믹스의 <데어데블: 본 어게인> 스토리 라인에서 데어데블/맷 머독을 완전히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불스아이는 킹핀보다도 더 치명적이고 더 폭력적인 빌런이었습니다.
데어데블의 눈앞에서 엘렉트라를 살해한 것은 불스아이였습니다. 마블 코믹스에서 데어데블을 공격했을 때 캐런 페이지를 죽인 것도 불스아이였습니다. 그리고 마블 코믹스 <데어데블: 엔드 오브 데이즈>라는 대체 미래 스토리라인에서는 데어데블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는 학살자이며 사이코패스로, 누구든지 그리고 모두를 죽이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불스아이가 영웅 혹은 심지어 안티히어로가 되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리즈>에서 구원 스토리라인을 갖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불스아이가 시즌 1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포기 넬슨을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사랑받는 마블 등장인물이자 맷 머독의 가장 친한 친구를 죽인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며, 불스아이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불스아이가 킹핀과 바네사를 죽이고 싶어 한다고 해서 퍼니셔와 비슷한 존재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이 두 캐릭터는 같은 수준에 있지도 않습니다. 불스아이가 데어데블을 죽이려 했던 부패 경찰들을 죽였다고 해서 갱생이 되었다는 의미도 역시 아닙니다.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는 여전히 살인자이며, 기존 방식으로 여전히 빌런으로 다뤄야 합니다.
불스아이가 구원 서사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속지 않는 게 맞습니다. 덱스는 구원이나 용서를 받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포기 넬슨 외에도, 넷플릭스 마블 시리즈에서 폴 란톰 신부를 죽였고, 여러 FBI 요원들과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해했습니다. 이것에 대해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 역의 배우 윌슨 베델조차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의 구원 서사는 그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일 뿐이며, 절대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불스아이의 구원 스토리라인은 실수처럼 느껴집니다.

히어로와 빌런 모두 선과 악의 경계에서 애매한 위치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의 구원 서사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첫 시즌에서 뉴욕 시민들은 킹핀/윌슨 피스크를 뉴욕 시장으로 선택했습니다. 시장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거리에는 윌슨 피스크가 거리를 정리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윌슨 피스크가 수많은 사람들의 살해를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자경단의 책임이라고 말하면 여전히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단지 나쁜 사람에게 쉽게 속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러나 불스아이/벤자민 포인덱스터의 구원 서사는 캐런 페이지의 변화와도 평행을 이룹니다. 불스아이가 데어데블을 구하기 위해 경찰들을 죽인 뒤, 캐런 페이지는 반자경단 특별수사대의 한 대원을 납치하며 점점 더 폭력적이고 냉혹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데어데블/맷 머독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고 3화에서 데어데블이 모든 윌슨 피스크의 비밀감옥 수감자들을 구하면서 매우 잔혹하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물론 킹핀/윌슨 피스크가 데어데블/맷 머독을 점점 더 궁지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일부 대중들이 윌슨 피스크에 맞서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B.B. 유릭은 윌슨 피스크를 찬양하는 시민들의 영상을 계속해서 업로드하고 있지만, 그것과 동시에 캐런 페이지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B.B. 유릭과 캐런 페이지의 대화에서 캐런 페이지는 서로가 조종자임을 인정하며, 조종자를 조종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경고했습니다. 또한 쉴라 리베라가 뒤에서 윌슨 피스크를 배신하며 조롱하는 영상을 게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맷 머독의 전 여자친구인 헤더 글렌은 지난 시즌에 뮤즈에게 거의 죽을 뻔한 이후, 자경단을 무너뜨리기 위해 정신 감정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처럼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 - 시즌 2>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캐릭터들이 선과 악의 경계 위를 걷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구원 서사도 설득력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출처 :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코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