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6. 17:21ㆍ드라마/드라마 정보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이
드디어 기존 '데어데블'팬들이 원했던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 - 시즌1 5화&6화>는 데어데블이란 존재가 뉴욕에 얼마나 필수적인 존재인지 맷 머독을 깨닫게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 마블 텔레비전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의 시작은 절친이자 로펌 파트너 프랭클린 포기 넬슨이 불스아이에 의해 사망하는 것이었습니다. 데어데블은 분노에 사로잡혀 불스아이를 옥상에서 던지면서 도덕적인 경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물론 불스아이는 가까스로 추락에서 살아남지만, 맷 머독은 살인을 저지르려 했다는 사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의 가톨릭 신앙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죄책감과 도덕적 갈등에 휩싸인 맷 머독은 결국 데어데블로서의 삶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변호사로서의 일에만 집중하며 새로운 파트너인 커스틴 맥더피와 함께 로펌 활동에 전념합니다.
이런 파괴적인 비극으로 인한 상실의 여파로, 이번 시즌의 대부분에서 맷 머독은 스스로 다짐한 절제된 행동과 씨름하며, 오직 법적인 방법으로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뉴욕은 킹핀/윌슨 피스크가 시장이 되고, 갱단 보스 출신의 시장의 영향 아래에서 혼란에 빠지면서 맷 머독은 계속해서 더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내적 싸움은 6화에 절정에 이르게 되었고, 결국 다시 데어데블 슈트를 입게 되었습니다.
사실 맷 머독이 다시 자경단원의 길을 걷게 되는 계기는 지난 2화에서 헥터 아얄라를 변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맷 머독은 헥터 아얄라가 사실 뉴욕의 거리를 지키는 또 다른 자경단원인 화이트타이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것은 자신이 버린 이중적 정체성과 직접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이후 부패한 경찰들이 헥터 아얄라의 무죄를 입증할 핵심 증인인 니키 토레스를 제거하려 하자, 맷 머독은 니키 토레스의 아파트에서 그들을 슈트 없이 제압합니다. 비록 데어데블 슈트를 입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프랭클린 포기 넬슨의 죽음 이후 맷 머독이 처음으로 데어데블식 폭력을 행사한 순간이었으며, 맷 머독의 피 묻은 주먹은 여전히 그 자신 안에 남아있는 폭력성을 상징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비추어졌습니다.

맷 머독은 변호사와 데어데블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깨달음에 슈트를 다시 입습니다.
맷 머독이 법정에서 결국에 승리하면서 헥터 아얄라의 무죄를 쟁취하였지만, 헥터 아얄라는 화이트타이거로서 자경단 활동을 재개하자마자 퍼니셔를 추종한 의문의 남자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맷 머독의 내적 갈등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맷 머독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무죄를 입증하는 것엔 성공했지만, 결국 화이트타이거/헥터 아얄라가 살해되는 것은 막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실패감은 지난 4화에서 헥터 아얄라의 조카인 안젤라 델 토로가 맷 머독을 찾아오면서 더욱 커집니다. 사실 이번에 나온 두 에피소드에서 뒤늦게 공개된 사실이 있었는데, 안젤라 델 토로는 삼촌이 조사하고 있었던 버려진 지하철 노선 주변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실종 사건을 계속 파헤치고 싶다며 맷 머독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법적인 한계를 벗어나길 거부하던 맷 머독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고, 이에 실망한 안젤라 델 토로는 삼촌이 남긴 신념, 즉 때로는 직접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는 말을 남기고 분노 속에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이번 6화에 찾아오는데, 맷 머독은 안젤라 델 토로가 도시 지하 터널을 조사하던 중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맷 머독은 본능적으로 911에 신고하려 하지만, 자신이 의지했던 법적 시스템만으로는 연쇄살인마 뮤즈에게서 안젤라 델 토로를 구하기에 충분히 빠르지 못할 것을 깨닫습니다. 프랭클린 포기 넬슨의 죽음, 헥터 아얄라의 죽음 그리고 돕기를 거절했던 안젤라 델 토로의 실종까지 그동안 쌓여온 죄책감이 한순간에 맷 머독을 덮칩니다.
결국 맷 머독은 다시 데어데블 슈트를 입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이전의 도덕적 입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두 가지 정체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습니다.

맷 머독의 데어데블로 복귀하는 것은 이중적인 정체성의 화해를 의미합니다.
MCU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점진적으로 심화되는 도덕적 도전을 통해 맷 머독을 다시 데어데블 슈트로 이끄는 과정을 세밀하게 구축했습니다.
첫 번째 계기는 헥터 아얄라 사건에서 맷 머독은 부패한 경찰들이 어떻게 증거를 조작하고 증인을 협박하는지를 직접 목격하면서 법적 시스템의 취약성을 깨닫습니다. 이후 헥터 아얄라가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도 살해당하면서 법정에서의 정의만으로는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두 번째 계기는 안젤라 델 토로의 방문에서 일어나는데, 맷 머독이 행동하지 않은 결과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안젤라 델 토로는 맷 머독이 법적 절차 뒤에 숨은 채 현실에서 사람들이 계속 사라지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맷 머독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계속해서 쌓이면서 피할 수 없는 도덕적 한계가 게산되고, 결국 안젤라 델 토로의 실종이 도화선이 되어 데어데블 슈트를 입게 됩니다. 연쇄살인마 뮤즈를 방관하는 것은 곧 안젤라 델 토로의 죽음에 대한 방조와 다름없음을 인정해야만 하고, 이것은 맷 머독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제한을 고수한 것에 의한 결과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처럼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이번 6화에서 맷 머독이 다시 데어데블로 활동하기로 결심하는 순간은 데어데블/맷 머독의 이중적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한층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맷 머독의 복귀는 도덕적인 타협이 아니라, 사법 시스템이 실패할 때 행동하는 자경단원이라는 두 가지 역할의 필연적인 결합으로 그려집니다. 이전처럼 자신의 삶을 철저히 분리하려 했던 방식이 아니라, 이번에는 더 성숙한 형태로 두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폭정을 정당화할 때, 정의를 실현하려던 법과 그 바깥에서 모두 싸워야 한다는 깨달음을 반영합니다. 이것은 뉴욕 시민들을 탄압하는 시장 윌슨 피스크가 점점 더 권력을 남용하는 시점에서, 더없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진 변화입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디즈니+, Disney+, Disney Plus), 마블 코믹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스튜디오, 마블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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