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 00:02ㆍ드라마/드라마 정보
MCU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이 이제야 여러분이 알고 있던 느낌으로 돌아온 이유와 더 다이나믹해진 이유

MCU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기존 MCU 드라마와 전개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이 6화에 들어서서 진정한 의미에서 여러분과 제가 알고 있던 '데어데블'로 돌아왔습니다.
디즈니+에서 마블 스튜디오가 TV 프로그램을 선보인 지 4년 만에,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MUC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고 결과적으로 큰 승리를 거둔 격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MCU가 공개한 스트리밍 시리즈는 높은 제작비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였지만, 대부분이 "6시간짜리 영화를 쪼개놓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 중인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TV에서 시청하는 본질인 에피소드 구조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그러한 점에서 큰 전환점인 동시에 좋은 성과를 거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특히 각 에피소드마다 독립적인 갈등과 해결 과정을 포함한 이야기 전개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TV 매체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MCU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MCU의 디즈니+ 드라마 시리즈는 극장 개봉 영화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기존 영화에서는 조명을 받지 못했던 캐릭터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그 실험적인 드라마는 2021년에 공개된 <완다비전>이었고, 괜찮은 출발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초기에는 진정한 TV 드라마로서 기능을 했습니다. 각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시대의 시트콤 형식을 차용하며, 매 에피소드마다 독립적인 갈등을 담아냈다. 여러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고, 자체 스토리라인 덕분에 인터넷상에서 매주 활발한 썰전이 오고 갔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웨스트뷰의 미스터리가 점진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드라마 <완다비전>이 결말 부분에 도달하면서 이러한 혁신적인 구조는 사라지기 시작했고, 마지막 에피소드들은 시트콤 형식에서 벗어나 MCU 특유의 CG를 동반한 전투와 향후 프로젝트를 위한 설정들을 깔아 두면서 전개 방식을 기존의 MCU가 추구하던 방식으로 회귀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공개된 대부분의 디즈니+ 드라마 시리즈들은 45분짜리 6개 에피소두로 구성된 긴 영화 같은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뚜렷한 이야기나 갈등을 담기보다는 단순히 시즌 피날레로 나아가는 과정처럼 보였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로키>는 가장 성공적인 MCU 드라마로 손꼽히지만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특히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전>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데, 원래 영화로 제작되었더라면 훨씬 더 타이트하고 빠른 전개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피소드별로 명확한 구조가 없이 늘어지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방향성을 오히려 잃어버렸습니다.

MCU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전통적인 TV 드라마 전개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디즈니+는 TV 드라마에 접근하는 방식에 큰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었는데, TV를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TV 드라마는 에피소드별 스토리텔링이 포함되어 각 에피소드가 더 큰 서사를 전개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시작-중간-끝의 구조를 포함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매주 만족스러운 서사를 선사하는 동시에 시즌 전체 스토리아크를 구축하는 뚜렷한 특징을 보여줄 수 있었고, 이 구조 덕분에 TV 드라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캐릭터를 점진적으로 개발하고 에피소드 갈등을 통해 관계와 주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반대로 드라마가 확장된 영화로 기능할 때 영화의 팽팽하고 타이트한 전개와 큰 임팩트를 주는 것을 희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중요한 캐릭터들의 순간은 압축되고 특정 플롯은 에피소드의 분량을 채우기 위해 급급하여 서두르고 덧대어진 느낌의 서사로 전락하여 의미 없는 러닝타임 늘리기로 변모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MCU는 인지했는지, 최근 들어서 에피소드적 특성을 더 잘 수용하는 형식을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마녀의 여행을 둔 영화를 늘어뜨린 구조가 아닌 전통적인 TV 드라마 방식을 채택하여 각 에피소드에서 뚜렷한 모험을 보여주면서도 시즌 내내 마법의 힘을 찾는 탐구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2024년 9월에 마블 텔레비전 대표 브래드 윈더바움(Brad Winderbaum)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면서 MCU는 이제 "마블 텔레비전을 전통적인 텔레비전 방식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과 특히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텔레비전 스토리텔링 원칙을 완전히 고수하였고 이 철학을 가장 사랑받는 특성을 적용한 최초의 주요 실사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MCU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마블 텔레비전의 대표 브래드 윈더바움은 최근 코믹북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텔레비전 스토리텔링으로의 전환이 맞습니다. 매년 방영되는 드라마처럼 여러 시즌을 지속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블 스튜디오의 이전 시리즈들의 접근 방식에서 상당한 진화를 나타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공개 방식도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주간 공개 방식과 일괄 공개 방식 아직 어떤 게 맞는지 확실하지 않고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봐도 "일괄 공개 방식이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MCU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더 다채롭고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던 '데어데블'로 돌아온 것과 공개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넘어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이 있어서 이것에 대한 찬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엔 어색함이었지만, 이것은 원작 만화인 마블 코믹스의 버전을 정말 제대로 실사로 살려낸 것이라고 자명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러한 슈퍼히어로 드라마들은 더 많은 제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이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시리즈>와 다른 명확한 이유는 예산 때문입니다. 이번에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데어데블의 액션 또한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에피소드에서 다채롭게 선사되었는데, 데어데블이 MCU에 합류한 이후 "더 민첩하고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작 만화인 마블 코믹스처럼 움직입니다."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많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스티픈 S. 디나이트(Stephen S. DeKnight)에 의하면 넷플릭스 시절에도 이러한 액션을 구현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예산 차이가 CGI, 액션, 혹은 둘 다를 의미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스티픈 디나이트는 2015년에 있었던 넷플릭스 마블의 <데어데블 - 시즌 1>의 쇼러너였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만든 경험도 있어, 다이나믹한 액션 연출에는 익숙했기에 스티픈 디나이트의 주장은 더 신빙성이 있게 와닿습니다. 물론 많은 저를 포함한 많은 팬들은 스티픈 디나이트가 만든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시리즈>를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MCU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많은 예산과 긴 제작 시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티픈 디나이트는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 시즌 1> 이후로, 어떠한 MCU 작품에 참여하지 않았고, 현재 방영 중인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데어데블: 본 어게인>의 쇼러너는 다리오 스카르다페인(Dario Scardapane)이며, 엄청나게 많은 제작진이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두 작품의 비주얼 스타일은 명확하게 다릅니다. 스티픈 디나이트의 말대로 가장 큰 요인은 예산과 제작 시간입니다. 물론 다른 이유들이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마블의 세계관 '디펜더버스' 시리즈와 디즈니 플러스의 세계관 MCU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에피소드 숫자입니다. 과거 넷플릭스 마블 시절에는 시즌당 13개의 에피소드를 제작했지만, 현재 디즈니 플러스 마블 시절은 8~10개의 에피소드도 많다고 여겨질 정도이며 일부 시리즈는 6개 에피소드만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갈아엎고 제작되기 전까지 총 18개의 에피소드의 거대한 시즌으로 기획되었고, 이것은 과거 오래전 테트워크 TV 방식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시즌이 둘로 나뉘었고, 각각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현재 두 번째 시즌의 촬영이 많은 예산과 함께 진행 중이기 때문에, 두 시즌 사이의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질 예정입니다.
참고로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3개의 에피소드가 남았고, 주마다 공개될 예정입니다.
출처 : 디즈니 플러스(디즈니+, Disney+, Disney Plus), 마블 코믹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스튜디오, 마블 텔레비전
'드라마 > 드라마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MCU가 빌런 '뮤즈'에 대한 설정 실수를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0) | 2025.04.03 |
---|---|
[화려한 출연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악연> 예고편 및 정보. 공개일은 언제일까?] (2) | 2025.04.01 |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에서 경찰 '콜 노스'에 대하여] (0) | 2025.03.28 |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에 등장한 또 다른 빌런 '신-이터'에 대하여] (0) | 2025.03.27 |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원작 만화 속 뮤즈의 능력을 대폭 변경했습니다.] (0) |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