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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후기] 워킹데드 시즌9 4화. <후기 & 원작 비교 & 추측>

2019. 12. 3. 00:23워킹데드/워킹데드 시즌9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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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숀은 불면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조로움 속의 불안감 때문이었죠.

(시즌5 12, 15화 장면)

이것은 시즌5에 릭 일행이 알렉산드리아에 입성하였을 때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벽의 안과 밖이 매우 다른 곳이었죠.

 

릭 일행은 알렉산드리아가 매우 나약하고 운이 좋은 지역이라 생각했습니다.

(시즌5 15화 장면)

당시 릭의 그룹은 평화로움과 단조로움을 적응하려 했지만 편안함 속에서 약해지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했습니다.

 

현재는 다시 그 시절과 비슷한 모습으로 회귀하게 되었고 미숀은 이 단조로움 속의 불안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니건은 철장에서 그녀의 전사적인 측면을 언급하는데

 

이것은 저 시대에 생존자이면, 특히 미숀처럼 잃은 사람이 많은 예민한 사람이면 당연한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재미있게도 비슷한 점은 또 있습니다.

(시즌5 13화 장면 포함)

알렉산드리아를 처음 입성한 그때나 지금,

미숀은 칼을 벽에 걸어두고 있다는 겁니다.

 

Bonus)

밖에서 미숀이 방망이를 잡기 전 보았던 목이 매달아진 워커는

(시즌9 1화 장면)

교수형에 처해진 그레고리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것은 칼이 원했던 미래를 이루려는 마음을 더 확고히 해주는 계기가 됩니다.


릭은 다리의 이름을 “The Future”라고 지었습니다.

임시로 재건한 다리에서부터 유진과 대화하며 캠프로 돌아오는 릭의 장면을 보면 표지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진의 대사를 주의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유진은 두 무리의 워커들을 각각 “Tybalt(티볼트)”“Cordelia(코델리아)”라고 지었죠.

 

둘 다 셰익스피어가 지은 책의 등장인물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고 칭하는 책에서 나오는 인물이죠.

공통점을 말하자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특별한 불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워킹데드에 대입하면 리더인 릭이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에 유진이 말한 두 무리의 워커가 릭에게 다가오죠.

 

* 티볼트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줄리엣의 친척입니다.

* 코델리아는 리어 왕에 나오는 왕의 막내딸입니다.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까마귀 개체수의 문제

(시즌9 1화 장면 포함)

시즌9 1화 후기에 언급하였지만 조류 개체수는 결코 간단히 보아서는 안될 문제입니다.

안식처도, 알렉산드리아도 조류 개체수 때문에 농사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농사는 식량으로, 식량은 생존으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후에 짧게 유진의 아이디어로 쫓아내는 장면이 나올 것 같네요.


매기의 우선순위

(시즌8 12화 장면 포함)

지저스는 매기에게 조지의 편지가 왔다고 전해줍니다.

 

매기는 지저스에게 서랍에 넣어두라고 말하고 알렉산드리아로 가려 합니다.

지저스는 매기의 의도를 알고 그녀를 설득하지만 매기는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젠 더 이상 참지 못하는 거죠.

 

이해는 됩니다. 저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을 겁니다.

 

다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판단을 해야합니다. 문명 재건이 우선이니까요. 그 문명 재건의 열쇠가 될 인물은 조지이니까 편지부터 읽어보아야 했습니다.

 

니건은 미래를 완성하고 죽이든, 알아서 죽게끔 괴롭히든 일단은 놔두었어야 합니다.

 

매기는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이 그레고리를 처형함으로써 오션사이드 인물들이 저스틴과 아랏을 죽였고,

살인은 결국 연합과 안식처 일행의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을요.

 

그리고 니건을 죽이면 칼의 죽어가면서 이루려고 했던 미래는 물거품이 된다는 것도요.

 

매기는 더 생각해보아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릭은 자신의 주장을 강요만 하지 말고 계속 대화를 하며 규칙을 정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했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죠. 이 부분이 매우 아쉽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매기는 니건을 만나려 하지만 미숀이 막을 것 같네요.

그런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것 같습니다.

 

만약 갈등이 생긴다면 그러진 않겠지만 매기가 힐탑에서 자신만의 규칙을 고수했다면,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그곳의 규칙을 따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연합의 규칙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새로운 리더

현재 진행된 내용에서 릭은 대부분 밖에서 리더로 활동했습니다.

힐탑은 매기가,

왕국은 이지키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미숀이 맡았습니다.

 

오늘 에피소드를 보고 확정적으로 추측되는게 있습니다.

아마 릭의 하차 이후 알렉산드리아의 리더는 미숀이 맡을 것 같습니다.

 

위의 빨간 사각형 표시에 있는 책을 보면 대부분 나라와 관련된 책입니다.

정치, 윤리, 법률, 정부 등

 

그리고 미숀은 쥬디스가 그린 그림(주황색 사각형 표시)처럼 인류의 화합을 목적을 갖고 통치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구덩이는

(11번 사진)

(시즌4 6화 장면 포함)

효과적인 지역 방어의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가버너의 부하 마르티네즈가

우드버리 멸망 이후, 새로운 그룹의 리더로 있을 때 사용했던 방법이죠.

따로 설명을 하진 않겠습니다만 이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워킹데드에서 사슴에 이어 엮이면 안되는 동물이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말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릭은 뜬금없이 말에서 떨어집니다.

 

생각해보면...

시즌1 1화에서 릭은 워커 무리 때문에 말에서 떨어졌고,

시즌2 5화에서 데릴은 뱀에 놀란 말 때문에 언덕에서 굴렀고,

시즌4 2화에서 미숀은 말에서 내리고 워커들과 싸우다가 다리를 다쳤고,

시즌9 1화에서 켄은 말을 구해주다가 워커에 물리고 발굽에 차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 나온 말은

캠프에 있던 여성이 타고 있던 말입니다.

 

저 말이 캠프에서 빠져 나왔다는 건

저 여성이 죽거나 말에서 떨어졌다는 뜻이겠죠.

 

릭의 하차가 예정되어 있는데,

저 말이 결국 사람 두 명을 죽였습니다...

 

미친사슴 게임에 이어 미친말 게임이 탄생했네요.


릭이 철근에 몸이 관통당한 부위는

시즌1 1화에서 총상을 입었던 부위와 같습니다.

 

말에서 떨어지는 장면과 다친 부위는 시즌1 1화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릭 그라임스의 하차 방식은

앤드류 링컨의 2017년 인터뷰에서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릭에게

하차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라는 질문에,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 하차하고 싶어요.” 라고 하였습니다.

 

제작진은 앤디의 의견을 그대로 따라주었네요.


제작 : Shouting

출처 : AMC

 

마치며...

사실 어떻게 연출을 하든 욕먹을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좋은 의미의 하차가 나오기가 어렵고, 좋은 결말이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그리고 워킹데드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가진 주인공 릭 그라임스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시리즈든 주인공의 죽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각본을 짜고 연출을 해도 욕을 먹었을 겁니다.

 

연출 과정이 굉장히 어이가 없다고 느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제작진의 의도가 더 느껴지고

위에서 말씀드린 릭 그라임스 역의 앤드류 링컨의 의도를 알게 되니 약간 이해가 됩니다.

 

이후 내용은

모든 생존자들은 릭의 죽음 때문에 그의 뜻을 기리며,

화해하고 뭉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워킹데드 안본다는 말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물어봤고 그런 의견을 가진 분들게 묻고 싶습니다.

워킹데드를 좋아합니까? 아니면 워킹데드의 릭만 좋아합니까.”

 

전 전자입니다.

의도가 무엇이냐고 묻고 싶으실 겁니다.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워킹데드를 좋아합니다.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고요.

 

그리고 이곳은 워킹데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고...

워킹데드를 까려고 오는 곳은 아닙니다.

 

의견은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지만 과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주장에 한두 분 선동되어 이곳이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속으로만 생각해주세요.

자신이 싫다고, 워킹데드를 좋아하는 남에게 그 뜻을 관철시키고 강요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2차 후기엔 원작 관련하여 비교 내용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교차점이 없을뿐더러, 이미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당 부분은 앞으로 등장할 그룹의 인물이 있어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리지 않고 있어요.

 

이번 2차 후기는 쓰기 매우 힘들었네요.

추가할 것이 있으면 3차 후기 올릴게요. 제 생각엔 이번 에피소드도 2차 후기가 마지막일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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