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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후기] 워킹데드 시즌9 14화. <후기 & 원작 비교 & 추측>

2020. 1. 17. 19:49워킹데드/워킹데드 시즌9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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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에 드디어 쥬디스가 어떻게 릭의 총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났습니다.

데릴과 미숀은 릭의 시체와 흔적을 찾기 위해 주변은 샅샅이 수색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미숀이 임신 상태에서 릭을 찾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것은 릭의 실종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임신 기간은 266일이라고 하니까요.)

 

이것과 6화에는 현재의 미숀이 릭을 찾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데릴도 역시 계속해서 릭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두 이야기를 결합하면, 이 둘은 6년의 시간 점프동안 매일 같이 릭을 찾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데릴의 경우는 조금 데릴다운 이유가 있습니다.

잠시 7화의 데릴과 캐롤의 대화를 되짚어볼게요.

 

데릴 : 내가 아직도 그를 찾는다고 생각해?

캐롤 : 찾고 있어?

데릴 : 시체를 못 찾았어... 없어... 시간이 지나니까 여기서 지내는 게 더 편해.

캐롤 : 이제 그만 잊자.

 

데릴은 그냥 밖이 편해서 밖에서 살았던 것뿐이었죠.


다만 재밌는 것은 미숀의 데릴에 대한 태도입니다.

그녀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깥사람을 극도로 경계를 하고 있어요.

 

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거의 선택은 본인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데릴에겐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그를 신뢰하고 있어요.

 

이것은 릭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은 데릴에 대한 고마움과 더불어서 같은 고통(낙인)을 겪었던 동지이자 데릴이 믿을만한 사람이라 그렇습니다만, 이런 모습은 답답하게만 느껴지네요.


미숀이 바깥사람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는 조슬린 때문이었습니다.

조슬린은 미숀의 절친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슬린은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변화하였고 미숀을 배신합니다.

그녀는 미숀이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것을 몰랐지만 알게 되었고, 치밀한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이 치밀한 계획의 배경은 여러분을 극도로 암울하게 만듭니다.

조슬린은 아이들을 세뇌에 가까운 교육을 시킵니다.

 

이 교육은 아이들을 야생 그대로의 살아남게 하기 위함이지만, 그녀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을 도구처럼 부려먹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녀가 명령하고 지시를 내리는 과정을 보면 왕관을 쓴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들을 이용하여 고문을 시키는 것과 아이들이 무기를 다루는 것을 보면 아무리 세계가 망했지만 이렇게 까지 악랄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이 교육의 흔적은 아이들의 행동 외에도 위의 장면처럼 사슴 가죽 벗기기’, ‘토끼 요리 준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미숀과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이 겪었던 일들은 참담합니다.

이것은 알렉산드리아가 폐쇄적인 커뮤니티로 변하도록 했습니다.

역대 가장 다크하고 무거운 에피소드로 다뤄졌죠.

 

이 다크함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X자 흉터 이야기와 맞물려 다른 커뮤니티와의 갈등이라는 팬들의 추측과 예상을 벗어난 것은 큰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모건과 치즈장인 이야기(시즌6 4), 타라와 오션사이드 이야기(시즌7 6)처럼 굳이 넣을 필요가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이 얘기를 하려고 그동안 감춰서 보여주지 않고 후반부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었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는 남은 떡밥을 모두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X자 떡밥은 회수했지만, 알렉산드리아와 타 커뮤니티 간의 일련의 갈등과 단절은 이번 사건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있었던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설명하겠습니다.

1. 연합 사람들과 안식처 사람들의 갈등이 있었다.

2. 그 갈등은 구원자들이 자신들에게 무기를 주지 않아서 생기는 두려움과 저스틴의 죽음 때문이었다.

3. 이 살인은 오션사이드 사람들이 범인이었다. 그동안 무탈했던 것은 릭이 니건을 살려둠으로써 릭의 뜻을 따른 것인데, 매기가 그레고리를 죽임으로써 그 뜻은 깨지고 말았다. 결국 아랏도 죽었다. 매기와 데릴은 방관한다.

4. 그리고 이것 이후에 매기가 니건을 찾아가면서, 데릴과 릭 그리고 구원자들(안식처 사람)과 커뮤니티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이 과정에서 총소리 때문에 워커 떼가 모두를 위협하게 된다.

5. 릭이 워커 떼를 이끌고서 다리를 파괴하고 실종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상황 이후에 조슬린 사건이 있었고, 그 후에 커뮤니티 간의 특정 사건이 있어야만 현재 커뮤니티 간의 갈등과 단절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션사이드가 했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없었고, 미숀이 했던 특정 행동에 의해 타라가 힐탑으로 떠난 과정이 없었으며, 안식처가 망한 과정 그리고 대부분의 구원자들은 각 커뮤니티로 흡수되었지만, 제드를 포함한 일부 구원자들은 왜 거리로 나앉았는지 등 많은 이야기가 베일에 감춰져 있어 설명이 불가하다는 것이죠.


제가 조슬린 사건 이후에 '특정 사건'이 일어났다고 단정을 짓고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이번 에피소드 초반에 있습니다.

데릴의 조끼를 주목해주세요. 좌측은 현재, 우측은 과거입니다.

 

6년의 시간 점프 이후, 데릴의 조끼에 있는 한 쪽 날개는 찢어져 있는데요.

이번 조슬린 사건 때엔 날개가 찢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보면 시간의 순서가 어떻게 된 것인지 추측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 떡밥을 회수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작진은 이 떡밥 회수를 시즌10에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미숀이 시즌10에 하차합니다. 매기를 연기하는 로렌 코핸의 등장도 시즌10 15화나 16화쯤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간단한 언급으로만 회수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상황에선 화해로만 매듭을 짓는 게 제일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온 조슬린 역의 ‘루티나 웨슬리’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누굴까요? ‘루티나 웨슬리’, ‘탠지 밀러’, ‘트레이시 토마스’, ‘구구 바샤 로라는 배우들입니다.

 

이들은 미숀 캐스팅 후보로 올랐었던 배우들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조슬린 역의 루티나 웨슬리는 미숀 역의 후보였으나 탈락하였고, 미숀에게 죽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리더로서 미숀의 무게

미숀은 리디아와 대화를 나눕니다.

 

미숀은 이곳을 위해 하기 싫은 것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고 말하죠.

자기 목숨만 생각하면 쉬웠지만, 사람들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알렉산드리아와 사람들과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짊어진 무게가 어마어마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일련의 사건들과 이러한 리더로서의 무게 때문에 그녀는 단호하고 냉정하고 폐쇄적이었던 겁니다.


미숀의 대사에는 그동안 릭이 겪었던 것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릭은 정말 많은 것을 겪었습니다.

 

릭은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해왔고,

리더로서, 아버지로서 모든 사람들을 지켜왔습니다.

 

릭의 실종 이후 이 무게감은 미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네요.


데릴과 쥬디스의 대화

쥬디스는 데릴의 행동을 언급하며,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데릴은 너희 엄마가 한 행동은 옳고 이곳과 너와 RJ를 지키기 위해 했던 것이 중요한 거라고 쥬디스에게 말해줍니다.


데릴의 대사를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데릴은 힐탑의 감옥에서 이 대사를 리디아에게 했었습니다. 데릴은 그대로 쥬디스에게도 말해줍니다. 참고로 이 말은 미숀도 리디아에게 했었습니다.

 

네 엄마는 해야 할 일을 한 거야.”

 

이것은 알렉산드리아든, 위스퍼러든 그들의 리더 스스로가 해야만 할 일을 한 거라는 말입니다.

각자의 측면에서 이유가 있는 행동을 한 것이죠.


데릴이 알렉산드리아를 떠날 때 애론과 나눈 대화에서

언급된 아이는 그레이시입니다.

 

이들은 종종 그레이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리를 재건할 당시에도 대화를 나누었죠.


대화의 중요성

이번 시즌에는 그가 여러 인물에게 조언을 자주 해줍니다.

 

쥬디스는 그동안 대화할 상대가 니건밖에 없었습니다.

미숀과 쥬디스의 문제는 대화의 부재였습니다. 그동안 서로의 대화가 없어도 너무 없었어요.

 

이번 에피소드에 드러난 것이 있습니다. 미숀은 사실을 숨기려고 했고, 쥬디스는 사실을 알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데릴도, 니건도 미숀에게 사실을 얘기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쥬디스가 그걸 이해를 못 할 정도로 바보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며 그것 자체로도 서로 대화를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니건은 쥬디스가 끝장을 보러 갔다고 말해주는데, 이 끝장은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람들을 돕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쥬디스의 쪽지에 명확하게 의미가 나오죠.


과거의 미숀과 현재의 미숀은 쥬디스를 구합니다.

과거의 미숀은 개방적이지만, 현재의 미숀은 폐쇄적입니다.

 

과거의 미숀은 개방적이었지만 쥬디스를 구하면서 폐쇄적으로 바뀌었고, 현재의 미숀은 폐쇄적이었지만 쥬디스를 구하면서 비교적 개방적으로 변합니다.

 

쥬디스는 다 기억하고 있었고, 미숀이 했던 일을 이해한다면서 엄마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 하는데 매기, 캐롤, 이지키엘은 왜 지키려하지 않는 거예요?” 라고 말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이번 에피소드의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미숀이 극도로 쥬디스를 걱정한 것은 워커들이 숫자가 많은 것도 있지만 쥬디스는 아직 아이이며, 워커 떼에 위스퍼러가 섞여 있으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극도로 걱정을 한 것도 있습니다.


미숀이 워커들을 도륙하는 장면은 과거 시즌을 생각나게 합니다.

시즌4 9화에서 미숀은 교도소를 잃은 후 패닉에 빠져 워커들을 도륙한 적이 있었죠.


과거 장면 속 미숀이 쥬디스를 되찾는 장면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어린 쥬디스를 주목해주세요.

 

미숀은 엄마인데, 데릴을 더 반가워합니다.

미숀과 포옹을 하는데 빠져나와서 데릴을 보며 방긋 웃고 있어요.

 

이것은 어린 쥬디스 배우(참고로 쌍둥이 자매 배우가 연기를 번갈아가며 했습니다.)와 데릴을 연기하는 노만 리더스가 자주 붙어 있었고 노만이 자주 놀아줘서 친해서 그런 겁니다.


여러분은 이번에 캐치하셨나요?

니건의 아내들 중 한 명이 나왔다는 것을요.

 

미숀과 데릴 일행이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뛰어오는 저 여성은, 시즌7 11화에 나왔던 니건의 아내입니다.

 

원래 가족이 있었나 보네요. (니건은 남의 여자를 빼앗기도 했었죠.)


쥬디스가 미숀처럼 검을 잘 사용하는 이유는 훈련 때문입니다.

시즌9 6화에는 미숀과 쥬디스의 훈련 장면(우측)이 나옵니다.

 

이것처럼 쥬디스는 칼의 이상주의적 성향과 총명함, 미숀의 검술, 릭의 총과 강단 있는 모습 등 좋은 인물들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방적인 쥬디스와 폐쇄적인 미숀

칼 무덤 앞에 서있는 모녀.

 

미숀은 계속해서 쥬디스에게 심정을 터놓고 이야기 합니다.

칼을 잃은 후 다시는 아이를 묻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릭이 죽었고 쥬디스가 사라져서 무서웠다고 말합니다.

 

릭과 칼이 원한 세상은 아니었지만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쥬디스와 알제이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하죠.

미숀은 쥬디스가 말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한다."라는 말을 의미를 드디어 깨닫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두 모녀의 중간점에 있는 인물은 칼 그라임스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세계에서 성장했고 릭의 마음을 이해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킬 줄 아는 인물이 칼 그라임스였으니까요.


왕국을 발견한 두 명의 위스퍼러

지난 2차 후기에서 예상했던 대로 축제는 피로 물들 것 같네요.

 

이들이 마차를 쫓은 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결과는 결코 좋지 않은 이야기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축제와 더불어 왠지 모르게 왕국이 망할 것 같네요.


제작 : Shouting

출처 : AMC

 

 

마치며...

13화처럼 14화도 쓸 내용이 없었습니다.

이번 주는 1차 후기에 원작 코믹스 비교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따로 원작 코믹스 비교가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실망한 에피소드였는데, 그래도 쉬어가는 에피소드 치고는 이번 시즌에 제작진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히 나온 것 같아요.

 

외부인은 위험하다.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들을 구할 가치는 있다. 각 커뮤니티의 리더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한 것이다. 이번 회차는 모성애를 다룬 것이다.”

 

본문에서 설명했지만 풀리지 않은 떡밥은 저러한 이유에서 풀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위스퍼러 때문에 떡밥은 풀리지 않고 화해를 먼저 할 수도 있으니 제가 틀렸다고 공격하러 오지 말아주세요.

 

드디어 다음 에피소드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중 절정의 단계입니다.

기대해주시고,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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