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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후기] 워킹데드 시즌9 15화. <후기 & 원작 비교 & 추측>

2020. 1. 20. 16:49워킹데드/워킹데드 시즌9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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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힐탑의 마차와 관련해서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마차는 자주 나왔습니다.

 

그런데 왕국으로 향하는 마차 중에서 알파의 위스퍼러에게 습격당한 것은 이번 에피소드에 나온 힐데와 마일스 일행의 것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 일행, 미숀 일행, 타라 일행은 습격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알파와 위스퍼러의 시점으로 연합을 바라봐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알파는 인질을 교환하는 것으로 힐탑과의 거래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헨리가 리디아를 데려오기 위해 위스퍼러를 미행하는 불을 지폈고, 데릴은 헨리를 데려오기 위해 그들의 캠프를 워커를 이용하여 습격함으로써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계약 위반이자 영토 침입이었죠.

 

이후 알파는 리디아를 되찾아오기 위해 베타를 보냈고,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본인은 힐탑에서부터 상황을 지켜보며 때를 기다렸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경우는 데릴이 흔적을 지우며 와서 위치가 노출이 되지 않았고, 또한 운이 좋게 아무 탈이 없었죠. 왕국의 경우는 14화나 돼서야 위스퍼러들에 의해 위치가 발견이 되었고, 왕국이 모이는 곳으로 확인되고 나서 습격을 시작하고 축제에 잠입했던 것이었어요.


지난 후기 예상대로 커뮤티니 간의 단절을 화해로 매듭지었습니다.

사실 의문이 많이 남는 전개입니다.

 

142차 후기에 설명을 드렸지만, 관련 떡밥은 아직도 베일에 감싸져있습니다.

간단한 언급조차 되지 않았어요. 이것은 시즌10에라도 풀어야 할 내용입니다.

 

게다가 신디가 아닌 레이첼이 오션사이드의 대표자로 축제에 온 것은 의문만 남기는 상황이고요.

 

축제의 의미는 화합이고 이들이 다시 뭉치는 거라지만, 간단한 언급도 없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이들이 오랜만에 서로를 보고 웃었던 겁니다.

커뮤니티의 대표들은 헌장에 서명을 합니다.

 

헌장은 미숀이 박물관에서 본 포스터에 영감을 받아서 법전을 가지고 헌장을 썼었죠. 이것을 타라가 훔쳐서 이지키엘에게 전해지고 그가 구했던 액자에 걸리게 되었죠.

 

여기서 미숀 대신에 가브리엘이 서명을 하는데 의문을 가지실 분이 있을 거예요.

미숀은 보안 책임자 및 위원회 위원이며, 가브리엘은 위원회의 대표인 위원회장입니다.


여러분은 이 훈훈한 장면이 아름답지 않았나요?

여기까지 오기에 너무 많은 피를 흘렸고, 기나긴 단절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 길을 오랜 시간동안 너무 많이 돌아왔어요.

죽는 사람도 생겼고, 단절로 안식처는 망했죠. 이 과정에서 릭은 실종됐고요.

 

그리고 이 갈등은 축제라는 화합의 자리에, 쥬디스라는 촉매제에 의해서 해소가 되었습니다. (저는 14화까지 보고 헨리가 아닌 쥬디스가 칼의 자리를 대체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동안 칼은 어른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고, 어른들이 해야할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자 촉매제였어요.

쥬디스가 칼의 역할을 대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연합이 그룹을 이끄는 방식과 알파가 그룹을 이끄는 방식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연합에게 대표는 평등한 존재이자 리더, 위스퍼러에게 대표는 수직의 존재이자 보스입니다.

 

위스퍼러의 경우,

알파는 약육강식과 강인함을 모토로 삼아 도태되면 과감하게 버리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베타는 그룹원들을 토닥여주고 동정심을 발휘하여 알파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그녀를 받들고 있어요.

 

반대로 연합의 경우,

리더가 주민들을 고루 살피고 약한 인물에겐 농사나 제작 등 개개인에게 맞는 임무를 주어, 서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위원회, 힐탑은 타라, 왕국은 이지키엘과 캐롤이 그렇게 하고 있어요.

 

이것은 릭이 남긴 영광입니다.


릭은 이것 말고도 추진력과 과감함이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 릭은 없습니다.

현재 연합의 리딩 방식은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효율면에서 위스퍼러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위스퍼러의 방식이 연합을 앞설 수밖에 없어요.

 

그럼 전쟁을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 연합은 과감함과 추진력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조언하면서 돕게 될까요?

 

데릴? 미숀? 캐롤?

. 그들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처음이라 어려울 겁니다.

현재 이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잘 대처할 인물은 바로 감방에 있는 니건입니다. 그도 과거엔 수직적인 보스였습니다.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해요.

 

이번 시즌엔 그의 분량이 매우 적었지만, 조력자로서 역할은 탁월했습니다.

상황의 본질을 매우 정확히 바라봤죠. 시즌10엔 그가 많이 활약할 것으로 과감히 예상해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마그나 그룹은 정말 독특합니다.

그들 그룹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칭하는 성소수자 단어)입니다.

 

코니는 청각장애인 여성이고, 켈리도 여성입니다. 이 둘은 자매입니다.

그리고 유미코와 마그나는 서로 연인 관계로 양성애자입니다.


유진과 로지타는 라디오 장비로 통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가브리엘, 유진, 로지타는 지속적으로 다른 커뮤니티나 생존자를 찾기 위해 통신 장비를 만지고 있습니다.

 

중간에 미숀의 반대도 있었지만,

시즌10에 이 장비가 좋은 결과를 보여줄 거라고 예상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와 대화가 성공하는 원작 코믹스의 장면은 그동안 많이 설명했으니 스킵하겠습니다.

라디오 부품과 관련된 이 장면은 원작 코믹스 143화에 비슷하게 나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유진은 지속적으로 라디오 교신 작업에 몰두합니다.


데릴 일행이 위스퍼러의 함정에 빠져서 워커들과 싸우는 장면은

시즌6 9화 때, 워커 밭이 된 알렉산드리아를 생각나게 합니다.

 

연출 방식이 같습니다.


타라가 가브리엘과 레이첼에게 커뮤니티들 끼리 싸움 방식을 공유를 하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타라는 초조해합니다. 현재 상황이 불안해서 무슨 말이든 하고 있어요.

 

가브리엘과 대화를 하는데, 타라는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문제가 생기는 곳에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매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매기는 조지의 그룹을 돕는다며 자신이 맡은 그룹을 무심하게 떠났죠.


알파는 현재 연합의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축제에 잠입한 알파는 상황 파악을 하며 정보를 얻으러 돌아다니다 이지키엘을 만납니다.

 

알파가 상황을 잘 아는 것은 그녀가 정보를 중요하게 여겨서 수집한다는 뜻이고, 눈치가 빠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지키엘과의 대화를 보면 임기응변도 뛰어나단 걸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미숀이 축제에 참여한 것(30분 쯤에 나빌라가 말해요.)과 왕비의 일정에 대해 아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재밌는 것은 알파는 이후에 축제에서 본 그림과 들은 정보로 데릴 일행을 포위했을 때 그들과 만나고 정보가 완성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아주 추운 겨울이 올 것 같다고 스웨터 파는 곳을 알려달라는 것은 너희 쪽 오늘 많이 죽을 거니까 올해는 춥게 느껴질 거야.”라는 암시입니다. 물론 이번 워킹데드에는 그동안 말씀드렸다시피 눈이 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데릴 일행이 포위된 모습

원작 코믹스에서 릭 일행이 포위된 모습과 비슷하게 그려졌습니다. 차이점은 말을 타고 있냐와 등장인물입니다.


알파가 데릴을 협박하고 있는 드라마의 장면과 알파가 릭을 협박하고 있는 원작 코믹스의 장면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1차 후기에 포함하였지만,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것은 알파가 그동안 나왔던 빌런들과는 차원이 다름을 보여줍니다.

더 악랄하고 워커들을 이용하는 게 정말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리가 극장에서 나빌라에게 했던 말

그는 이지키엘이 파이프를 고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계속해서 왕국이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지난 6화를 되돌아보면 왕국은 망해가고 있었죠.

 

이것은 왕국이 축제와 함께 망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알파는 리디아를 보내고 눈물을 흘립니다.

이 모습을 위스퍼러 중 한 명이 지켜보는데 죽여버립니다.

 

이것은 그를 살려둔다면 리더로서 강인함이 아닌 나약함을 보여주어 자신의 입지가 흔들림을 의미합니다.

절대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죽인 거예요.

 

리디아를 억지로 데려오지 않은 이유는 두 번이나 그룹의 규칙을 깨지 않기 위해서이며, 리디아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돌아온다면 알파는 그녀를 규칙에 의거하여 죽일 수밖에 없어요.


이 장면은 원작 코믹스 148화와 똑같습니다.

알파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들키게 됩니다.

 

그걸 본 위스퍼러가 가면을 벗으며 다가오고, 알파는 그에게 혼자냐며 묻고 그의 목을 벱니다.


파이크 라인업은 굉장히 슬프게 그려졌습니다.

이것은 실종된 그들을 찾는 축제 속 가족과 친구와 연인들과 대비되어 더욱 슬프게 보였습니다.

 

이 장면은 더 안타깝게 느껴진 것은 하이웨이맨의 리더 오지가 비록 단발성 출연이지만 그들이 보여준 진심과 문명에 대한 갈망 때문에, 타라와 이니드는 오래전부터 출연한 인물이기 때문에, 가족과 연인 등과 사별하는 모습 때문에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미숀과 큰 갈등에 있었던 타라의 죽음으로 과거에 있었던 갈등에 대한 떡밥은 회수하기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쇼러너 안젤라 강에 의하면 로지타와 이지키엘이 원작 코믹스와 달리 살아있는 이유는 원작처럼 죽이면 팬들이 느끼기에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라고 합니다.”


이 장면은 역시 원작 코믹스에도 나옵니다.

제작진은 원작 코믹스 144화를 그대로 드라마에 옮겨놨습니다.


희생자의 머리를 파이크에 효수하는 방식은 처음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 방식은 구원자들과 전쟁 중이었던 시즌8 1화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1차 후기에도 말씀드렸지만

알파는 정말 건드려선 안 될 인물 중 0순위를 건드렸습니다.


드라마의 이 장면의 데릴과 캐롤의 모습은

원작 코믹스의 릭과 미숀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알파와 베타의 위스퍼러가 사건을 저지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1. 알파가 힐탑의 마차를 습격해서 힐데와 마일스 일행을 죽인다.

2. 알파는 힐데의 두피 및 모발 그리고 옷과 모자로 위장하여 왕국에 잠입한다.

3. 데릴 일행과 하이웨이맨 일행은 습격당한 마차를 발견한다.

4. 알파는 리디아를 발견하고 데려가려 하지만, 리디아가 완강히 거부한다.

5. 알파가 축제에 있는 사람들을 납치한다.

6. 오지 일행이 인질 상태인 그들을 발견하고 구하러 온다.

7. 알파의 위스퍼러가 시디크를 제외한 전부를 죽이고, 시디크를 기절시켜서 밖에 묶어 둔다.

8. 데릴 일행이 베타와 위스퍼러들에게 포위당한다.

9. 알파가 나타나고 데릴과 대화를 나눈다.

10. 알파가 데릴에게 경고하며 풀어주고, 일행이 시디크를 발견한다.


시디크의 연설 장면은 원작보다 더 멋지고 아프게 그려졌습니다.

연설과 함께 나온 위스퍼러와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은 심금을 울립니다.


원작 코믹스 145화, 146화의 모습입니다.

차이점은 살아있는 인물과 연설하는 인물이 다르다는 겁니다.


리디아는 헨리가 발견된 장소에 힐탑을 상징하는 배지(Badge) 목걸이를 놔둡니다.

결국 요요처럼 다시 헨리에게 돌아왔네요.

 

리디아가 마음에 걸립니다.

위스퍼러 출신이라 희생자들 때문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것 같아서요.

어린 애가 학대부터 너무 어마어마한 것을 겪어서 불쌍합니다.


그동안 파이크 씬의 희생자를 알리는 복선이 있었습니다.

희생자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빨간색이나 문양과 연관되어 있어요. 사진을 클릭하고 확대해서 봐주세요.

 

힐탑의 배너에서 2개의 빨간색 고추는 주요 인물 희생자(타라, 이니드) 의미했고, 배너의 손은 5명의 희생자를 예고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배너에서 풍차의 날이 2개만 다른 것은 2개의 희생자(DJ, 프랭키)를 예고했습니다.

이것은 거의 적중했어요.


이 빨간색과 관련된 연출 방식은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 자는 시즌5 16화에서 데릴과 애론이 데려오려던 남자입니다.

 

빨간 망토를 쓴 남자인데 숲의 모기떼로부터 몸을 숨길 줄 알던 생존자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는 단어 그대로 몸 전체에 가 낭자해 죽임을 당합니다.


나중에 희생자가 추가로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켈리가 죽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희생자들 중 유일하게 마그나 그룹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인물이 없었고, 이번 시즌 내내 불안함을 보였던 켈리가 죽지 않을까 합니다. 빨간색과 연관지으면요.


제작 : Shouting

출처 : AMC, 이미지 코믹스, 스카이 바운드

 

 

마치며...

이번 에피소드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후기는 작년에 쓴 것인데,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많이 언급되는 에피소드가 이번 시즌9 15화 에피소드입니다.

 

이런 에피소드가 나오면, 감성적인 저는 쓰기가 매우 힘들다 느끼는데, 글을 그냥 복사하고 붙여넣기 하는 것임에도 이번에도 힘들었네요.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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