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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후기] 워킹데드 시즌9 16화. <후기 & 원작 비교 & 추측>

2020. 1. 27. 20:10워킹데드/워킹데드 시즌9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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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키엘 왕의 독백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무전을 하는 모습과 절망적인 상황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것은 시즌2 1화의 릭이 무전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그려집니다.

 

여기서 시즌2 1화 장면에서의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제 후기를 매우 오래전부터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좌측 하단에 보이는 그레디 메모리얼 병원은 베스가 죽은 그곳입니다.


왕국 사람들은 힐탑으로 떠납니다.

왕국은 지난 후기에 예상했던 것처럼 망했습니다.

 

제작진의 사물 배치와 사물의 상태를 주목해주세요.

이지키엘과 캐롤은 서로를 등지고 있고, 그 사이는 침대 머리 부분의 장식이 그들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벽은 이전보다 더 갈라져 있죠. 이것은 이들의 상황과 왕국의 상태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이들은 결국 왕국을 떠나게 되었고, 이번 에피소드를 끝으로 헤어지게 되었죠.

 

왕국의 모습이 처참하네요. 불에 타거나 지붕이 무너졌어요.

 

주황색 원에 표시한 저 인물이 하이웨이맨을 제압했던 브랜든 스토커입니다. 아마 다음 시즌에 자주 등장할 것 같습니다. 왕국의 주요 전투원 중 한 명이거든요. 그리고 힐탑 사람들과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이 왕국에 있는 것은 헌장에 서명하며 서로를 돕기로 해서 있는 것이니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제작진은 데릴을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적이었던 사람을 품는 모습은 의형제 릭 그라임스를 보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데릴이라면 리디아를 그냥 놔두었을까요? 니건과 구원자들의 경우는 리더였던 릭의 뜻을 따라서 괜찮았지만 결국 다툼도 있었습니다. 물론 리디아를 보며 자신을 투영시켜서 감싼 것도 있지만 말이죠.

 

왕국 일행이 힐탑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워커들이 들판에서 이동하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서로 대비됨과 함께 왕국 사람들의 상황이 걸어 다니는 시체와 다를 게 없음을 말해줍니다.

 

이 방식은 시즌2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셰인이 들판의 워커를 바라봤고 복선으로 작용했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복선이 아닙니다.)


하반신만 남은 워커는 시즌1의 자전거 워커를 생각나게 합니다.

여러분은 시즌1 1화의 릭이 본 자전거 워커를 기억하시나요?

 

이 워커는 원작 코믹스 8화의 워커도 생각나게 합니다.

 

자전거 워커에 대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웨비소드(Web+Episode 합성어)로 나왔으니 심심하신 분들은 찾아서 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데릴과 캐롤은 헨리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캐롤은 리디아를 보면 헨리가 떠오른다고 해요.

 

데릴은 날 보면 뭐가 떠오르냐고 묻는데, 캐롤은 그냥 데릴만 보인다고 하죠.

데릴의 질문의 의미는 이제 헨리를 그만 놔줘.”라고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데릴을 보면, 그가 구하려고 했던 소피아가 떠올라야 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 겁니다. 캐롤은 자식을 다시 마음속에 묻어야 할 때가 온 거죠.

 

리디아의 비니와 캐롤의 비니가 같은 것을 보면, 결국 캐롤은 리디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데릴의 판초 패션을 예전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시즌3부터 이 패션을 고집했습니다.


이것은 원작 코믹스의 릭의 판초 패션과 매우 비슷합니다.

원작 코믹스 7화의 표지입니다.

 

그리고 눈이 오는 상황도 같습니다.


드라마에 처음으로 눈이 등장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는 눈이 내리는 풍경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그 중 79화의 알렉산드리아 모습과 현재 풍경이 가장 비슷합니다.


리디아가 워커에 의해 자살하려는 모습은 원작 코믹스의 캐롤을 생각나게 합니다.

안젤라 강은 이것을 이스터-에그라고 밝혔습니다.

 

원작 코믹스 41화에 캐롤은 로리에게 일부다처제를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고, 소피아와 외롭게 남겨진 상황을 비관하며 워커에게 물려 자살합니다.

 

이것은 비록 원작 코믹스와 드라마가 차이점이 있다고 하지만, 리디아와 캐롤이 서로 연관이 있음을 알려주는 겁니다.


이번 에피소드엔 웃픈 상황 여러 번 나옵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옵니다.

 

시디크(태아의 친아빠)-로지타(엄마)-가브리엘(태아의 양아빠)가 같이 있고,

자기 아버지와 오빠를 죽이려고 했던 원수(니건)와 아이(쥬디스)는 함께 있습니다.

 

더 재밌는 것은 니건이 Father(아버지, 신부)를 가지고 언어유희를 하는 겁니다.


유진의 박학다식한 두뇌가 또 여러 사람을 구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벽난로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애론의 집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니건은 유진에게 감탄을 하는데, 유진은 아직도 그를 무서워하네요.

 

이 다음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가브리엘 신부를 연기하는 세스 길리엄은 눈폭풍 속에서 촬영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한 쪽 눈에 낀 콘택트 렌즈에 가짜 눈이 낄까봐 매우 조마조마했다고 해요.


왕국 사람들은 안식처에서 눈을 피합니다.

안식처는 캐롤과 왕국 사람들에겐 절대 안식처가 되지 못했습니다.

 

캐롤은 본인을 다시 잃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캐롤이 알렉산드리아로 떠났던 시즌6 때부터 살펴볼게요.

 

그녀는 무의미한 살인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알렉산드리아를 떠나지만, 다시 살상을 하게 되고 구원자에게 부상을 당합니다. 시즌7 모건에 의해 왕국에 오게 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동화와 같은 왕국을 떠나서 결국 혼자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니건의 구원자들에게 죽었다는 말을 모건에게 듣고 왕국으로 복귀합니다. 구원자들과 전쟁하면서 이지키엘과 가까워지고 그 슬픔이 해소되었지만, 위스퍼러에 의해 헨리가 죽게 되면서 다시 그 심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보며 ... 캐롤이 완전히 이지키엘을 떠나고 다시 원점으로 알렉산드리아로 돌아가겠구나.’ 싶었습니다.


악화된 날씨를 피하는 장면은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여러 분은 이 장면에서 워킹데드의 전성기인 시즌5를 상기시켰나요?

 

이들은 태풍을 피해 헛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후에 이들은 애론을 만나고 알렉산드리아로 입성하게 되는데, 이것은 왕국 사람들이 시즌10에서 행운을 만나게 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미숀은 그동안의 단절을 후회합니다.

다시 릭과 칼의 뜻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숀은 서로를 몰라서 알파가 숨을 수 있었고, 이런 일은 다신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이지키엘 왕을 다독이면서 용기를 주는데, 돌아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위스퍼러의 영역을 지나 힐탑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얼어붙은 워커는 시즌9 8, 9화의 위스퍼러를 생각나게 합니다.

 

분위기마저 비슷합니다.


왕국 일행은 얼어붙은 강을 건넙니다.

워커들 때문에 위험한 순간을 겪기도 합니다.

 

리디아가 사라져서 캐롤이 찾으러 갑니다. 리디아를 찾지만, 리디아는 힐탑에 가도 상황이 바뀌지 않을 거라며 캐롤에게 죽여 달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살아있으면 안 좋은 일이 계속될 거라고 해요. 캐롤은 리디아를 죽이지 않고 데려갑니다.

 

이 장면은 캐롤이 타이리스의 여자친구 캐런을 죽였던 때(시즌4)를 상기시켜 줍니다. 캐롤은 타이리스에게 자백하면서 권총을 건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라고 해요.


왕국 사람들은 힐탑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여기서 리디아가 보는 그림은 허셸 그린의 가족들의 초상화입니다. (329일은 허셸 역의 '스콧 윌슨'의 생일입니다. 제작진이 그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에 넣은 장면입니다.)

 

시즌9 2화에 설명했지만, (제이디스)은 매기의 가족들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 나온 인물은 글렌과 허셸 그린이네요.

 

여기서 캐롤이 이지키엘 왕과 헤어지는 게 참 슬펐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예견된 것이었어요.

 

캐롤은 현실주의자, 이지키엘은 이상주의자입니다.

캐롤이 현재 상황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같이 있으면 헨리 생각이 더 나기 때문에 마음 아파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쥬디스와 니건의 유대감

쥬디스가 개를 찾으러 대열을 이탈합니다.

 

니건은 바로 쥬디스를 따라가죠. 왜 그랬을까요?

니건은 배짱 있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또한 아이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쥬디스는 니건의 친구입니다.

 

그냥 그 캐릭터의 성격인데, 시즌10에 활용을 하기 위한 유대관계 형성 아닐까 해요.

제작진은 시청자로 하여금, 그리고 커뮤니티 사람들로 하여금 빌런 혹은 원수의 이미지 보다는 이제 생존자로서, 일원으로서 활용하려고 이런 식으로 연출 했어요.

 

저는 아직 이 사람이 용서가 안 됩니다. 구원자들 에피소드에서 죽어간 옛 동료들이 많아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니건이 개를 잘 다루는 이유는 시즌9 6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니건은 쥬디스와 개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죠.


이 둘의 대화가 재밌고, 이 둘의 장면이 기대되는 것은

서로가 절친 같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서로 바른 말 고운 말 쓰자고, 티키타카 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습니다.


미숀 일행이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옵니다.

캐롤은 정말 오랜만에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시즌7 16화에 알렉산드리아를 돕기 위해 왔었지만, 거주하기 위해 돌아온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캐롤은 슬픔에 잠겨있네요.


미숀은 쥬디스를 구해준 니건에게 고마워합니다.

니건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발언을 합니다.

 

니건은 릭에게 목이 따였을 때 이곳에 왔다고 해요. 그러나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시즌8 16화엔 적대적이었고, 시즌9 16화엔 우호적이죠.

 

니건이 왕국 사람들을 괜찮냐고 물어볼 때, 왕국을 잃는 기분을 안다고 말하는데 이것도 니건식의 언어유희입니다.

 

그리고 미숀이 말하는 공동의 적, 공동의 목표는 무조건적인 선과 악이 없는 워킹데드에서 정말 생각해볼만한 겁니다. 이것이 안젤라 강의 워킹데드가 말하는 제대로 된 철학적 사고죠.

 

참고로 저 화살표는 흉터를 가리키는 겁니다.


알파는 베타에게 자작나무 가지로 자신의 팔을 때리게 합니다.

실수를 했다며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각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데요. 실수를 기억하고 더 강해져야겠다는 본인의 다짐입니다.

 

리디아가 학대받은 부위와 같은 부위입니다.


이지키엘과 쥬디스의 통신 이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것은 원작 코믹스 151화에 유진이 대화한 커뮤니티와 같은 곳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 코믹스 154화에 유진의 상대방은 본인을 스테파니라고 소개합니다.

드라마에서 아직 아무도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시즌10에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제작 : Shouting

출처 : AMC, 이미지 코믹스, 스카이 바운드

 

 

마치며...

드디어 시즌기 때 저의 역할이 끝났습니다.

 

이제 2차 후기의 제작 과정을 말해볼까 합니다.

FOX채널 본방을 보며 메모합니다. 공책 5장 분량이 나옵니다.

방송이 끝난 후, 카페 관리를 합니다. 메모한 것을 가지고 드라마 장면 캡처와 원작 코믹스 장면 캡처를 합니다.

글을 다듬으며, 1차 후기에 포함된 내용은 제외하고, 들어가야 할 내용들을 추가합니다.

카페를 관리하고 잡니다. 보통 새벽 2시 정도에 잡니다.

해당 에피소드를 다시 봅니다. 그리고 글을 다듬습니다. 배우와 제작진의 인터뷰를 읽습니다.

사진과 글 배치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내용을 추가하고, 필요 없는 내용을 삭제합니다.

글을 올리며, 다시 읽고 수정합니다. 네이버의 경우엔 글 간격, 글 색, 글꼴, 글 크기를 바꿉니다.

업로드 합니다.

 

1차 후기는 원문이 있지만, 2차 후기는 원문이 없고 정말 많은 과정을 거칩니다. 2차 후기를 쓰기까지 평균 5번 정도로 에피소드를 다시 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써있지 않은 고충들이 매우 많습니다.

 

역시 이 과정을 거치는데 많은 분들이 눈팅만 하고, SNS나 블로그엔 추가 소식이라며 글이 올라오면 제가 기분이 좋을까요? 모르시겠지만 저는 시즌 후에 몸무게가 15킬로 정도가 늘어납니다. 오래 앉아 있어서요. 그리고 손목도 맛이 가고, 머리도 많이 빠져요. 수익도 생기지도 않는데 말이죠. 이렇게 갖은 고생을 합니다.

 

시즌 초반보다 시즌 후반에 댓글과 좋아요가 더 늘었습니다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적어도 조회수 대비 1/4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누가 봐도 좋은 글이니까요.

 

원래 이런 형식의 후기는 페이스북에서만 연재되었습니다. 그전에 카페에서 연재된 적이 있지만... 본격적으론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즌7부터 카페에도 게시하게 되었죠. 작년까진 무단 불펌과 상업적 사용을 막기 위해 이미지 파일로 제작하였지만, 가독성의 이유와 제가 시간이 부족한 이유로 이미지 파일과 글을 따로 하여 제작하였어요. 물론 그래서 불펌이 더 많아졌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즐거웠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요.

 

무례한 분들도 많았고, 제 정보를 그대로 카페에서 막 사용하는 분도 생겨서 힘들었던 시즌입니다.

하지만 내용이 재밌으니 많은 분들이 돌아오셨고, 반응도, 응원도 많아져서 힘을 낸 시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매번 그만둘까?” 고민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계속해서 제작했습니다. 참고 또 참으면서 말이죠.

초심을 생각하며 항상 글을 썼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보신 워킹데드 후기 중 최고였으면 합니다.

 

이제 2차 후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관둘까 합니다.

 

너무 오래 걸리는데 여러모로 문제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요. 제가 즐겁지 않으면 좋은 내용을 쓸 수 없고, 운영도 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1차 후기는 이제 빠른 시간 내에 올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후기를 마칩니다.

 

시즌9 후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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