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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후기] 워킹데드 시즌9 8화. <후기 & 원작 비교 & 추측>

2019. 12. 11. 21:22워킹데드/워킹데드 시즌9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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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건이 언급한 감방의 창문

정작 데릴이 갇혔던 안식처의 감방은 창문이 없었습니다.

패배한 악당인데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특유의 니건 말투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니건은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상대를 띄워주고 비꼬고 나서 다독이면서 상대가 실토하도록 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매우 다릅니다.

뜻하지 않게 탈옥을 하게 되었죠.


힐탑에 생긴 독특한 규율

헨리는 술을 마신 이유로 힐탑의 감옥에 갇힙니다.

 

이 독특한 규율과 처벌은

그레고리의 수작에 넘어간 얼 서튼의 공격 때문에, 다치게 된 매기가 만든 법 같습니다.

 

당시 매기는 얼을 감옥에 가두었지만, 얼이 자신의 아버지 허셸 그린을 상기시켰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한 남자를 공감할 수 있었죠.

 

허셸 그린도 과거엔 알코올 중독자였고,

그 생각에 기인하여 타인을 보호하고, 워커들에게서 생존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취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게 된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술 덕분에

헨리의 왕국을 보전하겠다는 절실함이 얼 서튼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헨리는 어머니 캐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고,

왕국 사람들은 자신을 기대하고, 자신은 왕국을 지키고 싶다는 뉘앙스로 말하였죠.

 

심난함과 짜증남에 불량한 아이들에게 꼬드겨져 했던 행동이었습니다. (이니드와 알든의 사이를 질투하니...?)

 

물론 이번 일을 계기로 헨리가 정신을 차리고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헨리는 원작 코믹스의 칼의 역할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답답한 행동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칼 그라임스는 드라마에서는 죽었지만, 원작 코믹스에서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원작 코믹스의 이야기는 칼 그라임스에 의해 극이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위스퍼러 에피소드에서 칼이 위스퍼러의 리더인 알파의 딸 리디아를 몰래 따라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마 그 이야기를 헨리가 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 사진처럼 이번 에피소드에 원작 코믹스와 비슷한 장면은 더 있었습니다.

원작 코믹스 131화의 힐탑의 식사 장면입니다.

 

드라마와 원작 코믹스 모두 시기가 일치하는 공통점이 있네요.


그동안 캐롤이 입양한 아이들은 허클베리에 대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헨리 또래의 아이들은 헨리를 허클베리라고 부르죠.

 

교도소를 베이스 캠프로 삼았던 시절부터 캐롤은 리지, 미카 자매를 잠시나마 입양하여 키웠습니다.

당시 캐롤은 두 자매에게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허클베리의 아버지가 죽게 되는데,

 

어쩌면 이지키엘 왕이 헨리의 아버지이니 죽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도 드네요.

게다가 이상주의자이며 커플이라서 더욱 걱정됩니다.


워커를 놀이감으로 삼았던 인물들은 전부 죽었습니다.

우드버리의 인물들과 리지는 결국 죽게 되었죠.

 

워킹데드 세계관에서 워커들은 놀이의 대상이 아닌 경계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이들의 행동은 잘못되었고 어찌되었든 사망하였습니다.


드라마에서 헨리는 술 때문에 감옥에 갇히지만

원작 코믹스에서 칼은 폭행과 폭언으로 감옥에 갇힙니다.

 

원작 코믹스 134화에서 칼은 소피아(드라마로는 이니드)와 지내다 불량아들에게 기습을 당합니다.

그리고 칼은 삽으로 이들을 흠씬 패줍니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에게 폭언을 하죠. 원작 코믹스 135화에 결국 감옥 신세가 됩니다.

 

이후에 힐탑의 감옥에 갇힌 리디아와 인연을 맺습니다.

드라마도 비슷한 스토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이하게도 지난 에피소드에 나왔던 데릴의 함정에 이어

헨리가 포함된 장면에는 이후에 위스퍼러를 대적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후에 쓰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쓰이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보였던 간판

이번 에피소드에도 원작 코믹스에 나온 커먼웰스커뮤니티 관련된 간판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에피소드 후기에 설명을 했기 때문에 추가 설명은 안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시디크와 미숀이 로지타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로지타는 베이스 캠프에 있는 인물 중 유일하게 위스퍼러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로지타는 패닉 상태이지만, 유진을 구하러 나간 일행을 걱정부터 합니다.

여태껏 싸웠던 일반적인 상대와 다른 교활하고 지능적인 집단을 상대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원작 코믹스와 드라마가 매우 비슷합니다.

원작 코믹스 130, 131화의 장면입니다.

 

힐탑에 홀로 돌아온 마르코는 헛간에 남겨둔 켄을 걱정합니다.

그리고 시체가 말을 하는 것 때문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데릴 일행의 헛간 수색 장면은

원작 코믹스와 굉장히 비슷하게 그려졌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등장인물의 구성입니다.

 

일부러 원작 코믹스와 비교하기 위해 장면들을 재구성해서 배치도 같게 해봤습니다. 그럼 원작과 비교해볼게요.

원작 코믹스 131화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유진을 찾는 장면에서 데릴의 도그()’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애완견이 출연에 대한 짧은 비하인드 스토리

- 사실 데릴 딕슨 역의 노만 리더스는 워킹데드 시리즈에 데릴 캐릭터의 애완견이 나왔으면 했습니다.

- 제작진은 그것을 이번 시즌에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데릴이 폭죽을 사용하여 워커를 유인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위스퍼러가 워커들을 잘 다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워커들을 활용하여 공격하는 집단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위스퍼러 마냥 다른 워커들을 통제하는 듯한 행위는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인물이든 죽을 수 있으니 긴장하며 시청하셔야 합니다.

 

위스퍼러는 워커들을 가지고 많은 전략을 꾸밉니다.

 

워커들을 특정 베이스 캠프로 향하게 하기도 하고,

자신들을 그 속에 은엄폐하는 행위도 합니다.

 

그리고 워커로 위장한 상태라 상대는 방심합니다. 위스퍼러는 그 틈을 노려 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지저스가 죽은 이유도 다름이 아닌 방심해서 였습니다.

 

위스퍼러에 대해 쉽게 말하면 온갖 기행을 다 벌이는 집단입니다.

그리고 잔인하고요.

 

저는 빌런들의 수장을 이렇게 표현하곤 합니다.

우드버리의 가버너를 독재자라고 하면,

구원자들의 니건을 폭군이라고 하고,

위스퍼러의 알파는 싸이코라고 말합니다.

 

흔히 인기 캐릭터가 죽으면 고구마라고 하시지만, 내용적으론 재밌을 것 같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위스퍼러 관련 내용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연출과 각본도 좋다고 생각하고요.


폭죽을 사용하여 ‘특정 대상’을 유인하는 행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시즌6 10화에 지저스가 처음 등장했던 에피소드에서 나왔습니다.

 

지저스는 당시 릭과 데릴을 폭죽으로 유인하고 물자가 가득한 차량을 탈취하였습니다.


위스퍼러가 속한 워커 무리와 싸우는 장면은 원작 코믹스와 비슷하지만 부분적으로 상당히 다릅니다.

드라마에서는 도망가다가 막다른 길에 도달하고 워커들과 싸웁니다.


원작 코믹스 132화에서 수색조 사람들은

드라마처럼 워커들과 싸우고 위스퍼러와 맞붙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매기와 썸을 타고 있는 단테가 위스퍼러와 대적하고 결국 이깁니다.

그리고 총에 겨눠지고 잡혀갑니다.

 

단테는 드라마로 치면 알든과 비슷합니다.

어쩌면 드라마에서 알든이 인질로 붙잡히겠네요.


드라마는 방심한 지저스가

위스퍼러 인물에게 기습을 당합니다.

 

물론 원작 코믹스에서 지저스는 살아있습니다.

드라마는 1차 수색조에 바로 지저스가 투입되어서 위스퍼러의 존재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드라마와 원작 코믹스의 같은 장면의 공통점은

위스퍼러의 존재가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매우 비슷합니다.


원작 코믹스와 드라마의 살짝 다른점은... 원작 코믹스는 134화에서

소식이 없는 일당을 찾기 위해 지저스를 필두로 한 2차 수색조가 조직됩니다.

 

지저스는 위스퍼러 인물과 워커를 혼자서 전부 죽입니다.

방심을 하든 안하든 무쌍을 찍습니다. 드라마는 방심하다 기습을 당해서 죽었지만, 원작 코믹스는 다릅니다.

 

오히려 부상당한 다리우스와 위스퍼러 한 명(리디아)까지 포로로 데려오죠.


하지만 드라마에서 인물들은 포위되었습니다.

결국 빠져나오겠지만 지저스는 죽었네요.

 

이제 지저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시즌7 때부터 지저스 배우 '톰 페인'"난 워킹데드에서 꼭 하차하고 말거야."라는 말을

촬영장에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분량이 적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지저스의 분량은 시즌7부터 다루어야 할 커뮤니티와 인물이 굉장히 많아져서 자연스레 비중이 줄었죠.

그래서 톰 페인은 자신의 분량을 늘려달라고 제작진에게 말하고 시즌8을 계약합니다.

 

촬영이 많아졌지만 편집은 많이 되었죠. 결국 시즌9에서는 하차로 이어집니다.

 

아쉬운 건 시즌7, 8을 생각해보면 제작진은 모건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심오한 장면과 매우 철학적인 장면이 많았죠. 쇼러너이자 작가이며 연출인 스캇 김플의 짓이었죠.

 

이 사람은 탄탄한 원작을 참고하면서 살짝 다르게 글을 쓰는게 아닌, 원작을 파괴하고 독특하고 심오하게 글을 씁니다. 그 결과 칼이 하차하였고, 앤드류 링컨이 워킹데드를 하차 하도록 마음먹게 하였죠. 그가 원작 코믹스처럼 시즌7, 8을 다루었다면 시즌7, 8은 혹평 받진 않았을 겁니다. 적어도 지저스를 더 활용하고 모건의 비중을 줄였다면요.

 

스캇 김플은 이후에 피어 더 워킹데드로 갑니다.

그리고 피워데 시즌4는 현재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죠.

 

저는 시즌9이 시작하면서 쇼러너가 안젤라 강님으로 바뀐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분 만큼 워킹데드에 잔뼈 굵은 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워킹데드를 이 분 만큼 사랑하시는 분은 없고요.

그리고 요즘 느끼는게 다시 예전 워킹데드로 돌아가는 느낌도 들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좋은 캐릭터가 원작과 달리 결국 아쉽게 하차한다, 스토리에 쓰임새가 다하였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저스 역의 톰 페인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지저스를 죽여서 행복했어요. 이 드라마가 원작 코믹스에서의 잠재력을 보여주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것은 상호적인 결정이었고,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저는 지난 시즌에 제작자들에게 비참함을 표현했습니다. 멋진 일을 하기 위해 놓아주지 않을 때 조금 낙담하지 않을 수 없죠. 저는 그 캐릭터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원작 코믹스 바탕의 지저스는 많은 잠재력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실현되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그 좌절감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 슬프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랬으니까요.”


제작 : Shouting

출처 : 드라마 장면 AMC / 원작 코믹스 장면 워킹데드 원작

 

 

마치며...

이번 에피소드는 정든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웠고 힘들었을 겁니다.

욕도 하셨겠고요.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는 방심해서 죽었구나 싶었네요.

 

항상 찾아주시고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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